박카스 매출 전년 대비 25.8% ↓… ETC 매출 11.3% ↑매출 원가율 개선 및 판관비 효율화로 영업이익 17.2% ↑R&D 투자 7.9% ↑… MASH, 당뇨, ADC 신약 개발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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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에스티 제공
    동아쏘시오홀딩스그룹의 전문의약품(ETC) 자회사 동아에스티가 지난해 수출 부진 및 진단사업 영업양도 영향으로 매출이 소폭 줄었다.

    동아에스티는 2023년 별도기준 매출 6052억원, 영업이익 358억원을 올렸다고 15일 밝혔다. 2022년보다 매출은 4.8%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17.2% 증가했다.

    매출이 감소한 것은 계열사 동아참메드에 진단사업 부문을 영업양도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진단사업 부문을 제외한다면 오히려 전년보다 3.2% 증가했다.

    해외사업 매출도 1394억원으로 전년 대비 10.7% 감소했다.

    빈혈치료제 ‘다베포에틴알파BS’와 결핵치료제 ‘크로세린’과 ‘클로파지민’ 수출은 전년보다 각각 55.4%, 23.5%씩 늘었지만 캄보디아 경기침체 등으로 인해 캔박카스 수출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주력 제품인 박카스 매출은 전년보다 25.8% 줄어든 710억원이었다.

    의료기기 사업 매출도 전년보다 19.2% 감소한 127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ETC 매출은 4232억원으로 전년보다 11.3% 증가했다.

    인성장호르몬제 ‘그로트로핀’ 매출은 전년보다 54.3% 늘어난 949억원으로 나타났다. 당뇨치료제 ‘슈가논’ 매출도 266억원으로 전년 대비 10.8% 증가했다.

    매출 감소에도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은 그로트로핀 등 ETC 판매가 증가하면서 매출 원가율이 개선됐고 판관비를 효율화한 데 따른 것이다.

    R&D(연구개발) 비용은 936억원으로 전년보다 7.9% 늘었는데 동아에스티는 올해에도 의약품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동아에스티는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DMB-3115’를 유럽 의약품청(EMA)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각각 지난해 6월과 10월 품목허가 신청을 마쳐 연내 품목허가 획득이 기대된다.

    미국 신약개발 자회사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를 통해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및 당뇨병 치료제 후보물질 ‘DA-1241’의 글로벌 임상 2상 시험을 진행 중이며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 ‘DA-1726’은 올 1월 FDA로부터 글로벌 임상 1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아 임상시험 실시를 앞두고 있다.

    과민성 방광 치료제 후보물질 ‘DA-8010’은 국내에서 임상 3상 시험이 진행 중이며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DA-4505’는 지난해 11월 국내 임상 1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지난해 말 인수한 항체약물접합체(ADC) 전문 기업 앱티스를 활용해 차세대 모달리티(치료 접근법)를 기반으로 신약개발에도 나설 방침이다. 앱티스는 ADC 분야 중 3세대 링커 기술 ‘앱클릭’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위암 및 췌장암 치료제 후보물질 ‘AT-211’를 개발하고 있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연내 미국과 국내에서 AT-211 임상 1상 시험계획을 신청할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