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직접일자리사업 채용인원, 애초 목표보다 2.8만명 초과1월 일자리 증가폭 38만명 증가… 60세 이상 35만명으로 견인정부, 청년·중장년·여성 등 대상별 맞춤형 취업 지원 제도 시행
  • ▲ 김병환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4차 일자리 TF 회의'를 하고 있다ⓒ뉴시스
    ▲ 김병환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4차 일자리 TF 회의'를 하고 있다ⓒ뉴시스
    지난달 고용률이 역대 최고를 기록한 가운데 정부가 올해부터 추진한 직접일자리 사업으로 74만7000명을 채용했다고 16일 밝혔다. 애초 목표 인원 71만9000명을 웃돈다.

    고용노동부와 기획재정부는 이날 '제14차 일자리전담반(TF) 회의를 열고 지난달 고용동향과 '2024년 직접일자리 사업' 추진상황을 점검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1월 고용지표는 호조를 보였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0.7%포인트(p) 상승해 61.1%를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도 0.9%p 올라 68.7%로 나타났다.

    통계청의 '1월 고용동향'을 보면 15세 이상 취업자 수는 2774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38만 명이 늘었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지난해 10월 34만6000명을 기록했다가 11~12월 20만 명대로 둔화했지만, 3개월 만에 38만 명으로 확대했다.

    고용률은 모든 나이대에서 상승했다. 핵심근로연령층인 30대는 인구감소에도 25개월 연속 취업자 수가 증가했다. 30대 인구는 1년 전보다 1만5000명 감소해 81만4000명을 보였다. 모든 나이대에서 증가 폭이 가장 작았다. 그러나 고용률은 전년보다 1.4% 늘어 취업자 수가 85만 명을 기록했다.

    이성희 노동부 차관은 "사업시설관리업, 부동산업 등에서 일부 감소했으나 보건복지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중심으로 늘어 전체적으로는 38만 명이 증가했다"며 "지난해에 이어 양호한 고용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올해 추진한 '2024년 직접일자리 사업'도 호조를 띠고 있다. 직접일자리 사업은 △미래세대·취약계층 맞춤형 취업 지원 △노동시장 구조변화 선제적 대응 △양질의 새로운 일자리 발굴 등 정부가 고용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 집중 추진하는 사업이다.

    애초 직접일자리 사업의 1월 기준 채용 목표치는 71만9000명인데 실제 채용 인원은 74만7000명을 찍었다. 이 차관은 "앞으로도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력해 상반기 114만2000명 수준을 목표로 차질 없이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대상별 맞춤형 지원도 강화한다. 청년의 경우 '미래내일 일겸험 지원 사업' 대상자를 기존 4만8000명에서 8만 명으로 확대한다. 재학생·졸업생을 위한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는 99개에서 120개로 확대하고 고교생 대상 서비스도 신설할 예정이다.

    여성 경력 단절 방지를 위한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 사용기간은 24개월에서 36개월로 확대하고, '6+6 부모육아휴직제'를 시행한다. '6+6 부모육아휴직제'란 생후 18개월 이내 자녀를 둔 맞벌이 부모 모두가 육아휴직을 사용한 경우 첫 6개월에 대한 육아휴직 급여를 통상임금의 100%를 지원하는 제도다. 기존에는 생후 12개월 이내 자녀, 3개월에 대한 급여였다.

    외에도 중장년의 취업 지원을 위한 '계속고용장려금' 지원기간을 2년에서 3년으로 확대하고, 지역의 빈일자리 인력난 해소를 위한 '지역 맞춤형 인력유입 프로젝트'도 실시한다. 노동부에 따르면 프로젝트에 16개 광역 자치단체가 참여하며 579억 원이 선정됐다.

    이 차관은 "지난 6일 이번 정부 출범 이후 첫 번째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본위원회가 개최됐다"며 "사회적 대화가 본격화된 만큼 정부도 국민의 눈높이에 부응하는 가시적 성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논의에 적극 참여하고 최선의 지원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