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4분기 구독자수 1310명 증가, 매출 12% 증가티빙 월 요금제 1600원 인상… 내달 월 5500원 광고요금제 출시정부, 가계통신비 인하 확대 OTT 구독료 인하도 검토웨이브, 왓챠, 쿠팡플레이 광고요금제 우선 도입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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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가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4분기 가입자를 1300명 늘리며 위상을 굳건히 하고 있다. 국내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는 광고형 요금제를 통한 우회적인 요금제 인상을 고심 중이다.

    16일 넷플릭스에 따르면 지난해 10~12월 글로벌 구독자 수가 1310만명 늘어난 2억 6000만명으로 집계됐다. 매출 역시 12% 증가한 88억 3200만 달러(약 11조 7995억원)에 달했다.

    국내에서도 넷플릭스 구독자 수는 증가 추세다. 앱 통계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의 자료를 보면 지난해 12월 기준 넷플릭스 MAU는 1164만명으로 11월 대비 23만명 가량 증가했다. 

    앞서 넷플릭스는 기본 요금제(월 8.99달러)를 2022년 9.99달러로, 2023년 11.99달러로 매년 인상했다. 이와 함께 월 5500원의 광고 요금제와 계정공유 금지 제한 정책을 병행했다. 요금 인상에 대한 구독자들의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계정공유 제한, 광고형 요금제를 전략적으로 시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넷플릭스 요금제 정책 변경 이후 디즈니플러스와 유튜브 프리미엄 등 글로벌 OTT 업계가 일제히 요금 인상에 들어갔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수익성 확보 차원에서 '스트림플레이션(스트리밍+인플레이션)' 시대에 돌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OTT 업계도 넷플릭스의 행보에 예의주시하고 있는 형국이다. 티빙의 경우 선제적으로 기본 요금제를 7900원에서 9500원으로 올리면서 요금 인상 대열에 합류한 상태다. 또한 내달 4일부터 월 5500원 광고 요금제인 '광고형 스탠다드' 상품을 출시한다. 

    웨이브와 왓챠, 쿠팡플레이 등도 요금 인상에 앞서 광고형 요금제 우선적으로 도입하는 방안을 고심하는 형국이다. 광고로 매출을 확보하고 요금제 다변화를 통해 이용자들을 끌어모을 수 있다는 점에서다. 정부가 통신비 인하에 이어 OTT 구독료 인하를 검토하고 있는 부분과도 부합한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가계통신비 인하 정책에 OTT 구독료 인하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며 "글로벌 OTT와 경쟁우위를 다지기 위해서는 광고형 요금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요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국 13세 이상 5041명의 86.5%가 OTT를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1인당 평균 OTT 구독 개수는 2.1개로, 1인당 OTT 구독료는 월 1만 2005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