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당뇨·항암제 분야 연구성과 도출AI 시스템 활용해 특허 가능'선도물질' 확보에 6개월 소요향후 전임상, 임상, 시판 등 신약개발 전 주기에 AI 활용 계획
  • ▲ 대웅제약 연구원이 AI 신약개발 시스템으로 화합물질을 탐색하고 있다.ⓒ대웅제약 제공
    ▲ 대웅제약 연구원이 AI 신약개발 시스템으로 화합물질을 탐색하고 있다.ⓒ대웅제약 제공
    대웅제약이 8억종의 화합물 분자모델 DB를 구축하고 이를 활용한 자체 AI(인공지능) 신약개발 시스템 ‘데이지(DAISY)’를 구성했다고 19일 밝혔다.

    향후 전임상, 임상, 시판 등 신약개발(Drug Development) 전 주기에 AI 활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이 같은 DB와 신약개발 시스템을 결합해 이미 비만과 당뇨, 항암제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연구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비만과 당뇨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해 자체 AI 시스템으로 두 가지 표적 단백질에 동시에 작용하는 ‘활성물질’을 발굴하고 최적화 단계에 돌입시키는 데 두 달이 걸렸다”며 “연구원들이 1년 넘게 고민하던 난제를 AI를 통해 해결한 사례”라고 강조했다.

    AI 시스템을 활용해 암세포 억제 효능을 보이는 활성물질을 발굴하고 최적화를 통해 특허까지 가능한 ‘선도물질’을 확보하는 데 6개월이 걸렸다는 게 대웅제약 측 설명이다.

    기존 방식으로 진행했다면 1~2년 이상 소요될 프로젝트였는데 지난 2년간 데이지 구축에 공들인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셈이다.

    대웅제약은 DB 구축을 통해 AI 신약개발 경쟁 발판을 마련했으며 데이지를 활용함으로써 비만과 당뇨, 항암제 분야 외에 단백질 분해제 개발에서도 의미있는 성과를 도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준석 신약Discovery(발굴)센터장은 “신약 후보물질의 세계는 우주와 같은데 AI가 신약개발의 대항해 시대를 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AI로 미지의 영역을 개척해 나간다면 많은 신약 후보물질과 우수한 신약을 더 빠르게 개발해 인류 건강에 지대한 공헌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