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4분기 GDP(28일), 1월 PCE 지수(29일) 발표 엔비디아 등 주요 기술주, 숨고르기 들어가 미국 1월 내구재 수주는 큰 폭으로 둔화
  • 뉴욕증시가 지난 4분기 GDP(국내총생산)와 1월 PCE(개인소비지출)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6.49포인트(-0.25%) 하락한 3만8972.74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8.67포인트(0.17%) 내리며 5078.20을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도 59.05포인트(0.37%) 하락하며 1만6035.30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현지시간 27일) 역시 지난주 랠리를 이어가던 기술주들의 상승세가 주춤한 가운데, 경제지표 발표에 주목하며 방향성을 탐색하는 모습이다. 

    미국의 4분기 GDP 성장률 전망치는 당장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앞서 GDP 성장률 속보치가 3.3%로 집계되며 미국의 성장세가 여전히 강하다는 점을 시사한 바 있다. 이번에 나오는 수치는 이를 수정한 잠정치로 큰 변동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강한 소비와 성장, 고용 등은 경기 연착륙 기대감을 높여주지만, 동시에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강하다는 것을 시사할 수 있다. 

    오는 29일(현지시간)에는 1월 PCE 지표가 발표된다. 

    월가에서는 1월 PCE 가격지수가 전달보다 0.3% 오르며 전달(0.2%) 대비 상승세가 강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 2.4% 상승으로 전달(2.6%) 보다 상승세가 꺾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선호하는 1월 근원 PCE 가격지수 역시 전달보다 0.4% 올라 전달(0.2%) 대비 상승률이 가파라지고, 전년 대비 2.8% 오르며 전달(2.9%) 보다는 상승률이 둔화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PCE 지수는 CPI, 비농업부문 고용지표와 더불어 연준이 선호하는 3대 지표 가운데 하나다. 

    뉴욕증시는 최근 발표된 1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치를 웃돌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진 바 있다. 이에 금리 인하 기대감도 지속적으로 낮아지는 모습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현재 연준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 이상 인하할 확률을 1%까지 내려갔다. 5월 0.25% 이상 인하할 확률은 17.2% 수준으로 전일보다 상승했다. 6월 0.25% 이상 금리 인하 확률은 58.6% 수준이다. 

    채권금리는 장기물 위주로 상승했다.

    이날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각각 4.313%, 4.443%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4.706%로 소폭 하락했다. 

    다만, 이날 발표된 내구재 수주는 큰 폭으로 감소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1월 내구재 수주 실적은 계절 조정 기준 전달 대비 -6.1% 감소한 2767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5.0%) 보다 감소폭이 큰 것으로 전달(-0.3%)보다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이는 보잉의 수주가 12월에 몰린 이후 1월에 급감한 영향이 컸다. 하지만 운송 장비 부분을 제외한 내구재 수주 역시 –0.3%로 집계되며 전달(-0.1%)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구재 수주는 3년 이상 사용가능한 제품에 대한 구매 계약의 총액을 나타내는 지표로 미래 경기 전망을 예측하는 신호로 파악될 수 있다. 수주가 늘어나면 경기가 호황으로 해석될 수 있고, 반대의 경우 침체 신호로 받아들이기도 한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4월 인도분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44% 상승한 배럴당 78.7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