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주장 조목조목 반박"일부 답변을 사실로 과장""10배 가량 수치 부풀려""유해물질 운운은 비과학적 공포 조장"
  • 삼성전자가 계열사 노동자들의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일부 언론 및 노조 주장에 대해 "명백히 사실과 다르다"며 정면 반박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과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삼성-전자계열사 노동안전보건 실태 조사연구 보고서 발표회'를 열고 삼성전자서비스와 삼성전자판매, 삼성SDI, 삼성전자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노동자들의 건강 문제가 심각하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노조측은 삼성전자서비스, 삼성전자판매, 삼성SDI, 삼성전자 등 4개사의 일부 근로자의 설문조사를 근거로 자살을 생각한 비율이 일반 인구 평균과 비교해 10배를 넘는다고 주장했다. 또한 각 회사 근로자의 65~77%가 수면장애를 앓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명백히 사실을 왜곡한 허위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수치를 과장한데 이어 주관적인 방식으로 설문이 이뤄졌다는 주장이다.

    삼성전자는 "직원들을 상대로 한 건강검진 결과 많게는 10배 가량 수치를 과장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특정 항목의 경우에는 수십배를 과장했다"며 "암·희귀질환 관련 조사의 경우 정확한 발병 케이스를 기반으로 한 통계가 아니고 주변에서 보거나 들어본 적이 있느냐는 식의 모호하고 주관적인 방식으로 설문이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부 언론은 금속노조의 발표자료를 바탕으로 삼성 반도체 직업병 관련 물질이 휴대폰·배터리 공장에서도 다량 사용되고 있다고 보도했는데 이는 비과학적인 공포조장"이라며 "삼성의 휴대폰·배터리 공장에서 사용하는 CMR과 에틸알콜, 황산 등은 당사뿐 아니라 국내외 많은 제조공정에서 필수불가결하게 사용되는 화학물질"이라고 항변했다.

    아울러 "문제는 사용여부가 아니라 얼마나 엄격히 통제된 작업환경에서, 안전하게 사용되고 있느냐"라며 "관련 규정과 법률을 철저히 준수하며 임직원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고 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