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시노스' 폴더블폰 신제품 탑재설 3나노 공정 적용 AP 양산 초읽기미디어텍-퀄컴 주도 시장 점유율 반등 기대감
  • ▲ 엑시노스 2200 이미지.ⓒ삼성전자
    ▲ 엑시노스 2200 이미지.ⓒ삼성전자
    삼성전자가 '갤럭시 S24' 시리즈를 통해 화려하게 복귀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의 존재감 키우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자사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적용 확대는 물론 초미세공정 기술까지 도입에 나서며 AP 경쟁력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2년 갤럭시 S22 시리즈에 엑시노스 2200을 탑재했다가 발열과 성능 저하 논란에 휩싸이며 최고급 모델에 퀄컴 프로세서를 사용해왔다. 그러다 올해 선보인 갤럭시 S24 기본형·플러스 모델에 엑시노스를 탑재하며 플래그십 시장에 복귀했다. 

    갤S24 시리즈의 흥행과 엑시노스 품질에 대한 자신감이 커지면서 7월에 선보일 새 폴더블 스마트폰 탑재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전력 대비 성능 비율(전성비) 등은 퀄컴의 스냅드래곤8 시리즈가 앞서 있지만 엑시노스 칩 성능도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 주된 의견이다. 특히 엑시노스는 퀄컴 제품 대비 가격이 저렴해 원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폴더블 스마트폰은 기존 바(bar)형 스마트폰 대비 방열이나 고성능을 구현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만큼 엑시노스 탑재를 고려할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3나노(㎚) 공정을 적용한 모바일 AP 시제품 양산에 성공했다. 삼성전자가 최선단 3나노 공정에서 모바일 AP를 생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정이 복잡한 만큼 기존 3나노 1세대가 아닌 3나노 2세대에서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삼성 파운드리가 시제품을 양산한 AP는 '엑시노스 2500'으로 늦어도 올해 하반기 양산에 들어간 뒤 내년 초 출시하는 갤럭시S25 스마트폰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오는 2025년 차세대 2나노 공정 양산도 준비 중이다. 아직 3나노 이하 첨단 공정 시장은 대만 파운드리 업계 1위 TSMC가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2나노를 승부처로 삼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글로벌 모바일 AP 시장에서 점유율 반등을 이룰 수 있을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글로벌 AP 시장 점유율은 미디어텍(30%)과 퀄컴(29%)이 1,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애플(19%)이 뒤를 잇고 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IDC에 의하면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전망치는 올해 대비 3.8% 증가한 12억408만 대로 전망됐다. 올해 출하량도 전년 대비 3.5% 감소한 11억6000만 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