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70조 돌파… 5분기 만DS 1.9조 흑자… 메모리 호조2분기 성장세 기대… HBM도 본궤도에1분기 시설투자 11조 넘겨
  •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이 1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여기에 올해 초 출시한 '갤럭시 S24' 판매 호조까지 이뤄지며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30일 지난 1분기 확정실적 발표를 통해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931.8% 증가한 6조61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같은 기간 12.8% 증가한 71조9200억원을 나타냈다. 이번 실적은 고부가 메모리 반도체 제품 수요 회복으로 반도체 사업이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스마트폰 판매 호조에 힘입어 크게 개선됐다. 

    사업부문별로 반도체 사업을 영위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은 매출 23조1400억원, 영업이익 1조9100억원을 보였다.

    메모리는 지속적인 가격 상승에 대한 시장 기대감으로 전반적인 구매 수요가 강세를 보였고 지난 분기에 이어 DDR5(Double Data Rate 5) 및 고용량 SSD(Solid State Drive) 수요 강세가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HBM(High Bandwidth Memory) ▲DDR5 ▲서버SSD ▲UFS4.0(Universal Flash Storage 4.0) 등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에 대응하며 질적 성장을 실현했고 메모리 사업은 흑자 전환됐다. 

    다만 비메모리 실적 개선은 더딘 모습이다. 시스템 LSI는 주요 고객사 신제품용 SoC(System on Chip), 센서 등 부품 공급은 증가했지만 패널 수요 둔화에 따른 DDI(Display Driver IC) 판매 감소로 실적 개선은 예상 대비 둔화됐다.

    파운드리는 주요 고객사 재고 조정이 지속되면서 매출 개선은 지연됐지만 적자폭은 소폭 축소됐다. 삼성전자는 4나노 공정 수율을 안정화하고 주요 고객사 중심으로 제품 생산을 크게 확대했으며 첨단 공정 경쟁력 향상으로 역대 1분기 최대 수주실적 기록을 달성했다. 

    MX(모바일경험)는 스마트폰 시장의 역성장에도 불구하고 첫번째 AI폰인 갤럭시 S24 시리즈의 판매 호조로 매출 및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특히 S24에 탑재된 '갤럭시AI' 기능들이 높은 사용률을 보이며 판매 확대를 견인했다. 이를 통해 전체 매출이 성장했으며 견조한 두 자리 수익성을 유지했다. 

    VD(영상디스플레이)의 경우 TV 시장은 비수기 진입으로 전분기 대비 감소했지만 네오 QLED 및 OLED, 75형 이상 대형 수요는 견조했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전략 제품 중심으로 판매를 주력해 시장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전분기 대비 수익성을 제고했다. 

    생활가전은 프리미엄 에어컨, 비스포크 AI 등 고부가 가전 매출 비중이 증가하고 재료비 등 원가 구조 개선으로 수익성이 향상됐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 패널의 경우 플렉시블은 주요 고객사의 스마트폰 출시에 적기 대응했고 리지드(Rigid)는 판매 기반 확대로 가동률이 개선되었으나 판매 경쟁 심화로 매출 5조3900억원, 영업이익 3400억원에 그쳤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도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 수요 및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다.

    삼성전자는 생성형 AI 수요 대응을 위해 HBM3E 8단 양산을 4월에 시작했으며 12단 제품도 2분기 내 양산할 계획이다. 또한 1b나노 32Gb(기가비트) DDR5 기반 128GB(기가바이트) 제품의 2분기 양산 및 고객 출하를 통해 서버 시장 내 리더십을 강화할 계획이다. 

    낸드는 2분기 중 초고용량 64TB SSD 개발 및 샘플 제공을 통해 AI용 수요에 적기 대응하고 업계 최초로 V9 양산을 개시해 기술 리더십 또한 제고해 나갈 방침이다. 

    시스템LSI는 스마트폰 판매가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플래그십 SoC 및 센서의 안정적 공급에 집중하면서 첨단 공정 기반의 신규 웨어러블용 제품 출하도 준비할 계획이다.

    파운드리는 고객사 재고 조정이 마무리되고 라인 가동률이 개선됨에 따라 2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나노 설계 인프라 개발을 완료하고 14나노, 8나노 등 성숙 공정에서도 다양한 응용처에 제공되는 인프라를 준비해 고객 확보에 매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스마트폰은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가 예상되는 한편 생활가전은 신모델 판매 확대 등을 통한 매출 성장이 기대됐다. 

    한편 삼성전자는 분기배당으로 보통주와 우선주 모두 1주당 361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시가배당률은 0.5%로 배당금 총액은 2조4522억 원이다. 배당지급일은 다음달 20일이다.

  • ▲ 삼성전자 2021년∼2024년 1분기 분기별 실적.ⓒ삼성전자
    ▲ 삼성전자 2021년∼2024년 1분기 분기별 실적.ⓒ삼성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