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상승세 이어 16시께 1억원 선 돌파현물 ETF 승인에 반감기 효과까지…낙관 전망 '대세'
  • ▲ 비트코인 시세. 네이버증권 갈무리. ⓒ뉴데일리
    ▲ 비트코인 시세. 네이버증권 갈무리. ⓒ뉴데일리
    비트코인(BTC)이 국내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1억원을 '터치'했다.

    11일 오후 4시 32분경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개당 1억2만원을 기록했다. 

    달러 기준으로도 최고가를 새로 썼다. 가상자산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16시48분 기준 7만1096.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대비 1676.5달러(2.41%) 오른 수치다.

    지난 9~10일 주말 동안 상승세를 타던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해외시장에서 7만달러를 돌파하자 국내에서도 빠르게 매수세가 붙기 시작했다. 16시20분경 9900만원을 돌파했으며 이내 1억원 선까지 올라섰다.

    비트코인의 이 같은 상승세에는 1월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승인된 영향이 가장 컸다. ETF 운용사들은 비트코인을 직접 매입해 보유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비트코인에 자연히 매수세가 붙었다.

    여기에 4월로 예정된 비트코인 반감기 역시 큰 영향을 줬다. 반감기란 비트코인 채굴에 따른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시기로, 새로 발행되는 비트코인의 양이 줄어들므로 가격에 긍정적이다. 2016년 반감기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30배 급등했다.

    업계에서는 비트코인 랠리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 주요 가상자산 투자사 해시드의 김서준 대표는 전날 X를 통해 "한국 시장에서는 가상자산거래소 일일 거래량이 코스피를 앞질렀다"며 "이는 "불마켓(bull market, 강세장)에 들어갔다는 강력한 신호 중 하나"라고 진단했다.

    이어 "폭풍 전야다. (강한 바람에) 돼지도 날아다니는 (불가능할 것 같은) 시장이 곧 열린다"며 "이번 장은 가상자산 대량 채택으로 넘어가기 전 마지막 랠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에서 '돈나무 언니'로 알려진 캐시 우드도 강세장에 대한 낙관을 밝혔다.

    그는 7일 뉴질랜드 헤럴드와 인터뷰에서 "앞서 회사의 비트코인 가격 목표는 2030년까지 100만달러에 도달하는 것이었지만, 이는 현물 ETF 승인 이전의 목표"라며 "이제 우리의 목표는 그 이상이다. 100만달러는 2030년 이전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