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건 못 갖춘 휴학계는 집계되지 않아 … 실제 휴학생 더 많을 것수업거부 확인 8개교 … 나머지 대학도 학사 일정 등 미뤄20일 의대 증원분 2000명에 대한 대학별 배정 결과 공식 발표
  • ▲ 서울의 한 의과대학의 텅 빈 강의실 모습. ⓒ뉴시스
    ▲ 서울의 한 의과대학의 텅 빈 강의실 모습. ⓒ뉴시스
    정부가 20일 의과대학 정원 증원 배분 결과를 발표하는 가운데 의대생의 휴학 신청이 계속해서 늘고 있다. 유효 휴학계 제출 건수가 누적 8360건으로 집계됐다.

    교육부에 따르면 전날(19일) 학칙상 요건과 절차를 지켜 휴학계를 낸 의대생은 11개교 512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누적 8360명으로, 전체 의대생 1만8793명의 44.5%에 해당한다.

    학칙·요건 등을 갖추지 못한 휴학계는 집계에 잡히지 않은 점을 고려했을 때 실제로 휴학계를 낸 의대생은 이보다 많을 것으로 추측된다.

    교육부가 휴학계 제출 기준을 '유효' 휴학으로 바꾼 지난달 28일까지만 전체 의대 재학생 중 1만3697명(72.9%)이 단체 휴학 신청에 동참했다.

    전날 수업 거부가 확인된 대학은 총 8개교로 알려졌다. 나머지 대학들은 의대생의 집단 유급을 막기 위해 개강 연기 등 학사 일정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국 의대생들은 정부의 의대 증원 추진에 반발해 지난달 20일을 '동맹휴학' 예고일로 삼고 이날부터 한 달 동안 휴학 신청과 수업 거부를 이어오고 있다.

    교육부는 "40개 대학을 대상으로 확인한 결과 동맹휴학은 허가된 바 없다"며 "수업거부가 확인된 곳은 8개 대학으로 해당 학교에서는 학생 면담·설명 등 정상적인 학사 운영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했다.

    이어 "각 대학에 엄정한 학사관리를 요청하고, 집단행동인 동맹휴학에 대한 허가가 발생하지 않도록 거듭 당부했다"고 밝혔다.

    한편, 의대생들의 반발에도 정부는 의대 증원 방침에 변함이 없다는 태도다. 정부는 이날 의대 증원분 2000명에 대한 대학별 배정 결과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