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 55% 59억원에 인수금융권 디지털 전환 사업 판 키워하나·신한·카뱅 이어 우리은행 수주 물꼬연매출 5조 넘겨… IPO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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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CNS가 금융권 IT 서비스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인수·합병(M&A)에 나섰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지난달 IT 솔루션 기업인 GT이노비젼 지분 55%를 59억 4000만 원에 인수했다. 지난 2007년 설립된 GT이노비젼은 국내 금융권과 통신사를 중심으로 시스템통합(SI) 구축 사업과 시스템 운영 및 유지보수 사업을 이어오고 있는 기업이다.

    LG CNS는 이번 M&A를 통해 기존에도 강점이 있는 금융권 IT 서비스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보인다. 최근 몇 년 사이 금융권의 디지털 전환 사업과 클라우드, 스마트팩토리 분야에서 수요가 커지면서 LG CNS도 이 사업에 집중해 고객군을 확대해왔다.

    지난해 LG CNS는 한국은행과 하나증권, 카카오뱅크, 신한은행 등에서 신규 사업을 수주해 금융권 IT 서비스 사업에서 입지를 견고히 했다. 한국은행에선 IT 통합운영 용역을, 하나증권에서 IT인프라 재구축 사업을 맡았고 신한은행의 '신한플러스' 서비스 구축과 카카오뱅크 카드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맡으면서 금융권 내 다양한 IT 서비스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여기에 이번에 GT이노비젼을 인수하면서 금융권 사업에 판을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GT이노비전도 금융권과 통신사를 중심으로 IT 서비스 경험을 다수 쌓아온 곳으로, 최근에는 우리은행이나 우리카드 등 우리은행 계열 사업을 수주했고 한국씨티은행이나 SC제일은행 등 LG가 비교적 접점이 없는 은행그룹과도 호흡을 맞춰온 바 있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권 IT 서비스사업을 다양하게 수주해온 결과 LG CNS 실적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금융권 디지털 전환 사업이 본격화된 2019년 이후 LG CNS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매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고 지난해엔 사상 처음으로 연매출 5조 원대 벽을 넘어서 주목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