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이후 상승세…경기·인천 전셋값도 '꿈틀'서울거래량 4000건 코앞…급매소진후 집값반등 전망
  • ▲ 서울 아파트 전경. ⓒ정상윤 기자
    ▲ 서울 아파트 전경. ⓒ정상윤 기자
    서울 전셋값이 9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셋값이 연일 오르면서 내집 마련을 위한 매매 갈아타기 수요도 점차 늘어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26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4월 넷째주 서울아파트 전셋값은 0.01% 상승해 지난해 7월이후 9개월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자치구별로 강동구가 0.05%로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마포구 0.03% △광진구 0.03% △관악구 0.03% △송파구 0.02% △도봉구 0.02% 등이 뒤를 이었다.

    25개구중 13개구에 전셋값이 올랐고 11개구는 보합을 유지했다. 양천구는 -0.02%로 유일하게 하락세를 나타냈다.

    서울에서 시작된 전셋값 상승흐름은 신도시와 경기·인천 등 수도권 전체로 퍼지는 분위기다.

    수도권 및 경기지역에선 △안성시 0.09% △양주시 0.04% △안산시 0.04% △인천 0.03% △의정부시 0.02% △수원시 0.02% △고양시 0.02% △광명시 0.01% 등에서 상승했다.

    신도시는 일산이 0.01% 올랐고 나머지 지역은 모두 보합(0.00%)을 기록했다.

    흔히 전셋값은 매매시장 선행지표로 여겨진다. 지금처럼 전셋값이 오르면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중저가 아파트부터 매매수요가 오를 가능성이 높은 까닭이다.

    이경우 해당지역은 급매가 우선 소진되면서 매매가격이 빠졌다가 다시 반등하는 양상을 나타낸다.

    실제로 부동산R114 통계를 보면 서울아파트 매매가격은 9억원이하 중저가 단지가 몰린 △관악구 -0.03% △도봉구 -0.03% △노원구 -0.02% 등에서 하락폭이 컸다.

    중저가 급매 위주로 수요가 늘면서 거래량은 급증했다.

    전날 부동산R114와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날까지 집계된 3월 서울아파트 매매건수는 3964건이었다.

    신고기간이 계약일이후 30일인 점을 감안하면 3월 거래건수는 2021년 8월(4065건)이후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자치구별로 노원구 거래량이 668건으로 가장 많았다. 노원구는 9억원이하 아파트 비중이 80%이상으로 서울에서 가장 높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실수요자 입장에선 1년 가까이 오르는 전월세가격과 높아진 신축 분양가 부담이 커지면서 선택지가 줄고 있는 상황"이라며 "수도권 중저가 지역을 중심으로 매매 갈아타기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