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효 휴학 제출한 의대생, 전체 재학생의 54.5%사태 장기화 땐 여름방학까지 수업해도 유급 못막아
  • ▲ 한 의과대학 강의실이 텅 비어 있다. ⓒ뉴시스
    ▲ 한 의과대학 강의실이 텅 비어 있다. ⓒ뉴시스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해 학칙에 따른 '유효' 휴학계를 제출한 의대생이 1만242명을 기록했다.

    1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새롭게 휴학계를 제출한 의대생은 0명이다. 지난달 19일부터 유효 휴학계를 제출한 의대생은 전체 재학생(1만8793명)의 54.5%로 나타났다. 하지만 대부분 의대에서 1학년들은 1학기 휴학계 제출이 불가능해 실제 제출이 가능한 의대생 중 휴학계를 낸 의대생 비율은 이보다 더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유효 휴학 신청은 학부모 동의, 학과장 서명 등 학칙에 따른 절차를 지켜 제출된 휴학계다.

    전국 의대 40개교 중 의대생들의 수업 거부가 확인된 곳은 8개교다. 나머지 대학도 휴강이나 개강 연기를 실시하면서 집단 유급 사태를 막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월20일부터 시작된 의대생의 집단 휴학과 수업 거부는 어느덧 7주차에 접어 들었다. 대학들 사이에선 이달 중순이 지나면 여름방학까지 총동원해도 유급을 막을 수 없는 순간이 오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교육부는 "수업거부가 확인된 대학에서는 학생 면담·설명 등 정상적 학사 운영을 위해 노력 중"이라며 "대학에 엄정한 학사관리를 요청하는 한편 집단행동인 동맹휴학에 대한 허가가 발생하지 않도록 (의대를 보유한 각 대학에) 거듭 당부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