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인감소로 단성학교 통학에 어려움 겪는 학생 늘어양성평등교육 실현, 성비 불균형 해소 위해 남녀공학 전환 추진
  • ▲ 한 고등학교 교실에서 남학생과 여학생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위 사진은 본 기사내용과 관련없음. ⓒ뉴시스
    ▲ 한 고등학교 교실에서 남학생과 여학생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위 사진은 본 기사내용과 관련없음. ⓒ뉴시스
    서울시교육청이 남녀공학으로 전환하는 단성학교에 교육활동 지원비 명목으로 6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학령인구 감소로 단성학교 비율이 높은 지역 학생들이 통학에 어려움을 겪자 이를 해소하기 위해 나선 것이다.

    시교육청은 이같은 내용의 중장기 남녀공학 전환 지원 확대방안을 1일 발표했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2024학년도 기준 서울에 위치한 전체 중·고등학교 708개교 중 단성학교는 241개교로 전체 34.0%를 차지한다.

    전체 중학교(390개교) 가운데 단성학교 비율은 23.1%(90개교), 전체 고등학교(318개교) 중 단성학교 비율은 47.5%(141개교)로 각각 조사됐다.

    그동안 단성학교 비율이 높은 지역은 학교별로 학생을 배치할 때 일부 학생의 통학 거리가 멀어지는 등 배정 여건이 악화되는 경우가 있었다. 또 해당 지역에 있는 남녀공학 학교는 한쪽 성이 지나치게 많은 탓에 학생과 학부모가 기피했다.

    시교육청은 양성평등교육의 실현과 성비 불균형 해소 및 안정적인 학생 배치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남녀공학 전환 정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시교육청은 학교 규모에 따라 전환에 따른 화장실·탈의실 등 시설비를 차등 지원한다. 또한 적기에 학교에서 집행할 수 있도록 신청 및 지원 체계를 보완할 예정이다.

    이어 남녀공학 전환 참여 독려를 위한 운영비를 신설해 3년간 총 6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단성학교에서 남녀공학으로 전환할 경우 학교별 맞춤형 교육과정 등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남녀공학 전환으로 인한 학생 생활지도 등 학생 상담을 위한 인력을 채용할 수 있도록 인건비 항목 등을 신설해 3년간 900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2025학년도 남녀공학 전환을 위한 신청은 오는 5월 말까지다. 시교육청은 교직원·학생·학부모·동문 등을 대상으로 한 의견 수렴과 행정절차를 거쳐 공학 전환 신청서를 제출한 학교를 대상으로 학생배치계획 및 남녀공학 전환의 적정성 등을 검토한다.

    이후 올해 7월 중 전환 대상 학교를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조희연 시교육감은 "이번 남녀공학 전환에 따른 지원 확대로 안정적인 중·고등학교 배정 여건 조성과 학교별 성비 불균형 해소 및 선호·비선호 학교 간 격차가 완화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