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관계장관회의 주재 … 3월 물가 정점 판단"4월부터 정책효과 … 물가 상승 고삐는 조였다"
  • ▲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뉴시스
    ▲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뉴시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추가적 특이요인이 발생하지 않는 한 3월에 연간 물가의 정점을 찍고 하반기로 갈수록 빠르게 안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열고 3월 소비자물가 동향과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3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3.1% 상승했다. 사과(88.2%), 배(87.8%) 등 과일을 중심으로 높은 물가가 계속되면서 두 달째 3%대를 기록했다. 

    최 부총리는 "3월 물가는 국제유가 상승, 기상여건 악화 등 공급측 요인이 겹치면서 상승세가 확대될 우려가 있었으나 모든 경제주체들의 동참과 정책 노력 등으로 고삐는 조였다"고 평가했다. 

    최 부총리는 "다만 국민들께서 느끼는 물가수준이 결코 낮지 않다"라며 "'장보기 무섭다'는 말 한마디를 무겁게 받아들여 2%대 물가가 조속히 안착하도록 총력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먹거리 물가가 안정될 때까지 이달에도 농축산물 정부 할인지원율을 20%에서 30%로 상향하는 등 긴급 농축산물 가격안정자금을 계속 투입할 계획이다.

    직수입 과일 물량도 상반기 5만톤(t) 이상으로 확대해 소형 슈퍼마켓에도 시중가보다 20% 저렴하게 공급하기로 했다.

    사과 계약재배 물량은 기존 4만9000t에서 6만t으로 확대하고 사과를 2배 이상 생산할 수 있는 스마트과수원 특화단지도 확충할 방침이다.

    농·축·수산물 유통구조 혁신을 위한 유통구조개선 태스크포스(TF)도 즉시 가동한다. 정부는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 활성화를 포함한 농축산물 유통구조 개선방안을 마련해 이달 중 발표할 계획이다.

    최 부총리는 "최근 국제 곡물 가격 하락을 반영해 일부 업계에서 제품 가격을 인하하기로 결정했다"라며 "업계도 국민 부담 완화에 적극 동참해 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