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제조업 경기 개선에 6월 금리 인하 늦어질 수도 국채 금리 장기물 위주로 상승세 이어져 테슬라 1분기 인도량 급감에 4.9% 급락
  • 뉴욕증시 3대 지수가 6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며 실망 매물이 늘어난 가운데 테슬라의 급락까지 더해지며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2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96.61포인트(-1.00%) 하락한 3만9170.24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7.96포인트(-0.72%) 내리며 5205.81을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는 156.38포인트(-0.95%) 하락한 1만6240.45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현지시간 2일) 시장은 제조업 경기 개선 등이 확인되며 6월에 금리 인하 시기를 늦출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 

    전일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3을 기록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전월 PMI 47.8을 웃돈 것은 물론 전문가 예상치 48.5도 상회하는 수치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은 1분기 미국의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을 2.3%에서 2.8%로 0.5%p 높여잡았다. 미국 경기가 상당히 탄탄하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이는 향후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어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시점이 후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현재 연준이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 이상 인하할 확률은 4.4%를 기록했다. 6월 0.25% 이상 금리 인하 확률은 64.2%로 나타났다. 

    국채 금리는 장기물 위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각각 4.357%, 4.500%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4.695%까지 하락했다.  

    노동지표는 대체적으로 전달과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Jolts(구인·이직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월 구인 건수는 875만6000건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전달(1월) 수치 874만8000건과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기술주들은 테슬라가 급락하는 등 전반적으로 약세였다. 

    테슬라(-4.90%)는 차량 올해 1분기 차량 인도량이 전년 동기 대비 8.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며 실망 매물에 급락했다. 

    엔비디아(-1.01%)는 900달러가 무너지며 하락세를 이어갔고, AMD(-2.53%)과 SMCI(-2.63%), ASML(-2.64%), 마이크론테크놀로지(-1.25%) 등 관련주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애플(-0.70%)과 MS(-0.74%), 아마존(-0.15%) 등도 동반 하락한 가운데 메타(1.23%) 정도가 대형 기술주 가운데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제시설 공격과 중동 긴장 고조 등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40% 상승한 배럴당 85.11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