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운반비, 포장비 전년 대비 각각 4%, 14% 줄어물류센터 작업 효율 높이기 위한 기술 개발에 집중“구조적 비용 개선 지속… 올해 흑자 기조 공고히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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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립 이래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손실액이 감소한 컬리가 올해 흑자 전환에 시동을 걸고 있다. 특히 물류와 포장에서 발생하는 비용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해당 부문 연구개발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상황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컬리의 지난해 연간 손실액은 1436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40% 줄어들었다. 매출액은 2조774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연간 손실이 감소한 것은 지난 2014년 12월 31일 창립 이래 처음이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처음으로 세금·이자·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이 흑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같은 실적은 일시적인 효과가 아니라는 게 컬리 측 설명이다. 매출과 비용을 구조적으로 개선한 결과라는 것. 특히 운반비, 포장비 등 물류비의 경우 배송 효율성 개선과 규모의 경제 효과가 나타나면서 지난해 약 160억원의 비용을 절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로 컬리는 물류, 데이터, 커머스, 포장 등과 관련한 연구개발 조직을 내부적으로 운영하며 매년 투자금액을 늘리는 추세다.

    컬리의 연구개발 비용은 2021년 127억5400만원에서 지난해 379억9000만원으로 198% 급증했다. 전체 매출액 중에서 연구개발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2021년 0.8% 수준에서 지난해 1.8%까지 확대됐다.

    특히 지난해 초부터 지금까지 컬리는 물류와 포장기획 관련한 연구와 기술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물류 부문에서는 지난해부터 △주문 이행 통제 시스템 개발 △물류센터 운영 최적화 △물류센터 관측성 및 제어성 강화 등과 관련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대부분 물류센터 작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연구들이다.

    포장 관련해서는 지난해 1월부터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국책 과제로 ‘콜드체인 상태 정보 관리 및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 구축’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물류에서 발생하는 변동비를 줄이기 위해 각종 연구개발을 지속한 결과 지난해 운반비는 1692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4%가 줄었고 포장비는 625억5933만원으로 14% 감소했다.

    컬리 관계자는 “지난해 유통업계의 불황 속에서도 신사업 진출과 구조적 비용 개선 등의 효과로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었다”며 “생산부터 배송까지 비효율을 개선하면서 올해는 흑자 기조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