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값 전월비 18.3% 하락…정부 납품단가 지원덕수입과일 동반하락…일부채소 기상여건 탓 오름세양배추 포기당 4862원 한달새 25%↑…배추도 '금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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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물가안정 대책을 추진하면서 사과 소매가격이 한달새 18.3%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작황이 부진한 양배추 등 일부 농산물가격은 여전히 상승세를 보였다.

    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5일 기준 사과(후지·상품) 10개 소매가격은 2만4286원으로 지난달 대비 18.3% 하락했다. 정부가 소비자 부담을 낮추기 위해 각 유통사에 사과 납품단가와 할인행사를 지원했기 때문이다.

    배 소매가도 할인지원이 적용돼 10개(신고·상품)에 4만3312원으로 한달전(4만3145원)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반면 1년전과 비교하면 62.2%, 평년과 비교하면 21.7% 올랐다. 배 역시 지난해 기상재해 여파로 생산량이 26.8% 줄었기 때문이다.

    토마토와 딸기 가격도 정부 할인지원 등으로 한달새 각각 16.9%, 23.2% 줄었다. 참외는 10개에 3만1266원으로 작년보다 9.8% 저렴했다. 그러나 방울토마토는 1㎏당 1만4329원으로 1개월 전보다 8.4% 올랐다. 지난달 30일에야 납품단가 지원대상에 포함돼서다.

    정부 직수입 물량 공급에 따라 수입과일 가격은 나란히 하락했다.

    바나나(상품) 100g당 소매가는 278원으로 한달새 17.2% 하락했고 망고(상품) 1개 소매가는 3392원으로 5.5% 줄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바나나와 망고 가격은 각각 15.9%, 42.6% 내렸다. 

    오렌지(네이블 미국·상품) 10개 소매가는 1만5413원으로 한달새 9.1% 하락했다. 전년보다 2.8% 내렸지만 평년보다는 25.0% 비싼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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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배추·배추 소매가↑…작황부진이 원인

    일부 채소류 가격도 기상여건 탓에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양배추(상품)는 포기당 4862원으로 한달새 25.4% 올랐다. 전남 등 주산지에 비가 많이 내리고 일조량이 부족했던 탓이다.

    작황부진에 배추도 포기당 4318원으로 한달전보다 9.2% 올랐다. 반면 시금치는 100g에 747원으로 지난달보다 16.1% 내렸고 풋고추(100g당 1808원)도 한달전보다 19.3% 떨어졌다.

    다다기오이는 10개에 9626원으로 한달전보다 38.2% 떨어져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애호박은 1개에 1724원으로 한달새 35.5% 하락해 1년전보다 15.1% 저렴해졌다. 대파는 1㎏에 2477원으로 한달전보다 37.4% 싸졌다. 쪽파는 6906원으로 지난달보다 18.1% 내렸다.

    정부는 이달 일조시간이 늘고 참외, 수박 등 대체과일이 본격 출하되면서 농산물 공급여건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