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하락·지방 10% 상승…충남 7669건 거래량 1위'전매제한 완화' 영향…급매소진후 매수세 감소 가능성
  • ▲ 수도권·지방 분기별 아파트 분양권 거래량 비교. ⓒ직방
    ▲ 수도권·지방 분기별 아파트 분양권 거래량 비교. ⓒ직방
    지난 1분기 아파트 분양권거래량이 직전분기대비 4%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 분양권거래가 줄었지만 지방이 늘면서 전체 거래량 증가를 이끌었다. 

    8일 직방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아파트 입주권을 포함한 분양권거래량은 전국 9500건으로 직전분기대비 405건(4%) 증가했다.

    같은기간 지방은 분양권거래량이 6980건에서 7669건으로 689건(10%) 늘었다. 반면 수도권은 2115건에서 1831건으로 284건(-13%) 줄었다.

    거래가 가장 많았던 지역은 충남으로 조사됐다. 충남 분양권거래는 1387건으로 직전분기대비 494건(55%) 늘었다.

    1순위 쳥약경쟁률이 52.58대 1에 달했던 '더샵탕정인피니티시티' 매물이 풀리면서 거래량을 끌어올렸다. 올초 입주를 시작한 '천안한양수자인에코시티'에서 등기전 분양권거래가 늘어난 영향도 컸다.

    충남에 이어 경남이 2위를 차지했다. 1분기 경남 분양권거래는 1103건으로 직전분기대비 348건(46%) 증가했다. '더샵거제디클리브'와 '이편한세상거제유로스카이' 등 입주아파트가 거래량 증가를 이끌었다.

    세종 경우 30건으로 절대적인 거래건수가 적었지만 직전분기보다 43%가량 늘었다. 기존 아파트값이 최근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수익실현을 위한 매물이 거래된 영향으로 보인다.

    경북은 1301건이 거래되며 직전분기대비 350건(37%) 증가했다. 1분기 입주를 시작한 '힐스테이트초곡'과 '한화포레나포항' 등에서 거래량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지난 1월 분양한 '힐스테이트더샵상생공원2단지' 당첨매물이 거래된 영향도 더해졌다.

    아직 전매제한이 남아있는 수도권은 지방보다 분양권거래가 절대적으로 적었다. 1분기 분양권거래량은 △서울 55건 △인천 483건 △경기 1293건으로 집계됐다.

    김은선 빅데이터랩실 리드는 "고금리 장기화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 공사비 상승 등으로 분양가가 오르면서 분양권 거래를 살펴보는 수요자가 늘고 있다"며 "전매제한이 대거 풀리면서 거래가 상대적으로 자유로워진 영향도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분양권거래 증가가 계속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저가 급매물 소진후 매도자와 매수자간 선호가격 격차가 벌어지면서 매수세가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