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CPI 발표 앞두고 짙어진 관망세1년 뒤 기대 인플레이션 3%로 전달과 같은 수준 테슬라 8월 로보택시 디자인 공개 예정 소식에 4.90% 뛰어
  • 뉴욕증시 3대 지수가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등을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지며 일제히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8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24포인트(-0.03%) 하락한 3만8892.80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95포인트(-0.04%) 내리며 5202.39를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는 5.44포인트(0.03%) 상승한 1만6253.96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현지시간 8일) 시장은 3월 CPI 등 물가지표 발표를 앞두고 긴장감이 커진 모습이다. 

    지난주 미국의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이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30만건에 달하며 연준이 금리 인하에 더욱 신중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여기에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들의 금리 인하 신중론이 더해지며 상반기 금리 인하 기대감은 상당히 멀어진 상황이다. 

    미국인들이 향후 인플레이션을 바라보는 시선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3월 소비자 1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1년 뒤 예상되는 물가 상승률을 의미하는 기대 인플레이션 중간값이 3%로 지난달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3년 뒤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2.7%에서 2.9%로 올랐으며, 5년 뒤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2.9%에서 2.6%로 하락했다. 

    결국 고용 호조에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한 상황 속 물가지표에 관심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시장은 오는 10일(현지시간) 발표되는 CPI에 주목하고 있다. 

    월가에서는 3월 헤드라인 CPI가 전년 동기대비 3.5%, 전달 대비 0.3% 각각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근원 CPI는 전년 동기 대비 3.7% 상승을 예상한다. 

    헤드라인 CPI는 전달(2월) 대비 상승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근원 CPI는 전달 대비 상승폭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채 금리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각각 4.426%, 4.553%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4.795%까지 상승했다. 

    상반기 금리 인하 확률은 상당히 줄어들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현재 연준이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 이상 인하할 확률은 5%를 기록했다. 6월 0.25% 이상 금리 인하 확률은 48.5% 수준까지 내려왔다. 

    물가지표 경계감 속 개별 종목 장세가 이어졌다. 

    8월 초 로보택시 디자인 공개를 밝힌 테슬라가 4.90% 상승하며 전 거래일 급락분을 되돌렸다. 비트코인 7만2000달러 돌파에 마이크로스트래티지(5.14%) 등 관련주가 상승했고, 아마존(0.06%), 알파벳(1.54%) 등이 상승했다. 

    반면, 엔비디아(-0.99%)와 AMD(-0.31%), SMCI(-2.06%), 마이크론테크놀로지(-0.51%) 등 AI 반도체 관련주들은 소폭 하락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에서 병력의 상당수를 철군했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48% 하락한 배럴당 86.49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