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영업익 263억 관측…전년比 흑자전환산업·인쇄용지 판가인상, 선거철 수요 확대 효과 등주 수출처인 북미 수요 회복도 실적 반등 영향
  • ▲ 기본원지 생산 모습. ⓒ한솔제지
    ▲ 기본원지 생산 모습. ⓒ한솔제지
    한솔제지가 올해 1분기 실적 반등을 예고하고 있다.

    각종 제지 판가인상 효과와 함께 국내 선거철 특수, 주요 생산처인 장항공장의 생산 능력이 완전히 회복한 덕분인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 컨센서스(시장 전망 평균치)에 따르면 한솔제지는 1분기 영업이익으로 263억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 대비 흑자전환한 것이며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165.6% 증가한 수준이다. 순이익도 182억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한솔제지는 2022년 12월 발생한 폭설로 장항공장 지붕이 붕괴돼 일부 라인이 약 5개월 간 가동을 중단해야 한 탓에 지난해 상반기 실적이 직격탄을 맞았다. 여기에 글로벌 경기 침체와 원자재·에너지 비용 증가 등 대내외 경영 환경도 녹록치 않았다. 

    시장에서는 지난해와 달리 올해 한솔제지의 실적이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산업·인쇄용지 부문의 판가 인상 효과와 더불어 전 지종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특히 인쇄 부문은 지난 10일 치러진 총선 효과로 일부 인쇄용지 판매량에 활기를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한솔제지의 산업용지 부문은 지난해 12월 판가 인상과 계절적 성수기로 전 분기 대비 실적 성장세로 전환했고 인쇄용지 부문 또한 가격 인상과 함께 주요 수출처인 북미에서 특수지 부문의 수요 회복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또 장항공장이 사고 이전 수준의 생산능력을 회복하면서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해진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한솔제지의 인쇄용지 부문의 경우 수출 지역 다변화를 통해 특수지는 마진률이 높은 라벨지 위주로 제품 구색(믹스)이 전환되면서 수익성이 증가할 것”이라며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매 분기별 영업이익이 양호한 흐름을 보일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고전하고 있는 산업용지의 경우도 수익성이 다소 개선될 것”이라며 “경쟁사 대부분이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어 출혈경쟁 상황은 해소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