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832.81 종료…환율 10.5원 오른 1394.5원美 3월 소매판매 예상치 상회…外人 자금 이탈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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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가 중동 정세 불안과 원‧달러 환율 급등의 영향으로 2% 넘게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 때 1400원을 돌파하며 외국인 매도세를 부추겼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0.80포인트(2.28%) 내린 2609.63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26.26포인트(0.98%) 내린 2644.17로 출발한 뒤 낙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749억 원, 2949억 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5510억 원을 순매수했다.

    거래량은 5억5729만 주, 거래대금은 11조9792억 원으로 집계됐다.

    상승 종목은 상한가 3개 포함 124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없이 776개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1.20%), 건설업(-1.57%), 화학(-1.73%), 의약품(-1.98%), 보험(-2.04%), 증권(-2.05%), 철강금속(-2.20%), 금융업(-2.23%), 전기전자(-3.14%), 운수창고(-3.20%), 기계(-3.22%), 의료정밀(-4.27%)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크게 부진했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2.68%(2200원) 내린 8만원에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도 4.84%(9100원) 급락한 17만9100원에 거래됐다. 특히 삼성전자는 장중 7만9400원까지 떨어지면서 3주 만에 8만 원대 주가를 내주기도 했다.

    이밖에 LG에너지솔루션(-1.88%), 삼성바이오로직스(-1.01%), 삼성전자우(-1.77%), 셀트리온(-3.70%), POSCO홀딩스(-2.56%), 네이버(-1.81%) 등이 하락했다. 현대차(0.21%), 기아(0.09%) 등은 상승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이란과 이스라엘 간 무력 충돌 가능성이 높아지고, 물가 불안이 지속되면서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더불어 원‧환율은 장중 1400원선을 넘어서면서 투심을 짓눌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동 지정학적 위기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 3월 전월 대비 소매판매는 예상치를 상회하며 금리 부담이 확대됐다"라며 "미국 견조한 경제지표로 인한 달러 강세와 연일 상승하는 국채 금리는 외국인 자금 이탈로 이어져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라고 분석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61포인트(2.30%) 내린 832.81에 거래를 종료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1857억 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66억 원, 101억 원을 팔아치웠다.

    상승 종목은 상한가 3개 포함 234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없이 1341개로 집계됐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선 리노공업(-6.09%), HPSP(-5.96%), 레인보우로보틱스(-5.11%), 이오테크닉스(-4.62%), 셀트리온제약(-4.36%), HLB(-3.45%), 에코프로비엠(-3.29%), 알테오젠(-1.75%) 등이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5원 오른 1394.5원에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