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세먼지 농도 17.9㎍, 자살률 인구 10만명당 25.2명위기 때 도움 못받는 사람 33%…노인 5명 중 1명은 독거
  • 우리나라 초미세먼지(PM 2.5) 농도와 자살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25일 이런 내용의 '한국의 안전보고서 2023'을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OECD 위성관측 자료를 활용해 발표한 우리나라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2022년 기준 17.9㎍(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 1g)/㎥로 회원국 중 가장 높았다. 

    오존주의보 발령 일수는 2022년 기준 63일로 4일 늘었다. 1인당 하루 생활 폐기물 배출량은 2020년 1.16㎏, 2021년 1.18㎏, 2022년 1.20㎏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2022년 인구 10만명당 25.2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 26명에서 3.1%감소했지만 여전히 OECD 1위 수준이다. 

    남자 자살률은 35.3명, 여자 자살률은 15.1명으로 각각 0.6명(1.7%), 1.1명(6.4%)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40대와 10대 자살률이 증가한 반면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감소했다. 80세 이상 자살률은 60.6명으로 평균보다 매우 높은 수준을 보였다. 

    2022년 성폭력 범죄 발생 건수는 4만1433건으로 1년 전보다 25.9%(8535건) 늘었다. 인구 10만명당 발생 건수는 80.5건으로 16.8건(26.4%) 증가했다.

    위기 상황에서 도움을 받을 곳이 없는 사람의 비율을 나타내는 사회적 고립도는 33%로 집계됐다. 3명 중 1명꼴이다. 성별로는 남성(35.2%)이 여성(31%)에 비해 4.2%포인트 높았다. 특히 60세 이상이 40.7%로 가장 높에 나타났다. 

    혼자 사는 노인의 비율은 지난해 21.1%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높아졌다. 독거노인 비율은 2013년 18.4%에서 2018년 19.3% 등으로 지속해 높아지고 있다. 고령화와 1인 가구의 증가 추세가 맞물린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