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고립 완화' 긍정 영향2022년 자살 사망자수 1만2906명 집계 복지부, 정신건강 혁신방안 연내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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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우리나라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은 25.2명이며 자살 사망자수는 1만2906명으로 조사됐다. 점차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치로 전방위적 정부 개입이 필요한 상황이다. 

    보건복지부는 2022년 자살사망자 수가 지난해 대비 소폭 감소했으며 사회안전망을 더욱 강화해 자살위험으로부터 국민의 생명을 지키도록 노력하겠다고 21일 밝혔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2022년 자살사망자는 1만2906명으로 전년 대비 446명 줄었다. 이에 따라 인구 10만명당 자살사망률 역시 25.2명으로 3.2% 감소했다. 

    지난해 자살사망자 1만2906명, 자살률 25.2명은 2018년 이후 제일 낮은 수치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자살률은 대부분 연령대에서 낮아졌다. 특히 70대(-9.6%), 20대(-9.2%), 30대(-7.2%) 순으로 감소 폭이 컸다. 

    다만 40대(2.5%), 10대(0.6%)는 전년 대비 다소 증가했다. 

    자살률은 80세 이상(60.6명)이 가장 높았고 뒤이어 70대(37.8명), 50대(29.0명), 40대(28.9명), 60대(27.0명) 순으로 집계됐다. 

    자살은 사회구조적, 개인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므로 자살률 증감의 원인을 어느 하나로 설명하긴 어렵다. 

    복지부는 지난해 자살률 감소는 코로나19 유행 이후 등교, 출근, 영업시간 정상화 등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일상회복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20대 자살률 감소(-9.2%)는 사회적 고립감 완화, 30대 여성 감소(-19.6%)는 부양부담 완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곽숙영 복지부 정신건강정책관은 "지난해 자살률이 소폭 감소했으나 올해부터 코로나19 이후 상대적 발탁감, 정신건강문제 등이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자살률 증가를 막기 위한 적극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곽 정책관은 "자살의 가장 큰 동기가 정신적인 부분임을 고려해 정신건강 혁신방안을 연내 마련해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사회안전망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