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국민 삶의 질 2023' 보고서 발표작년 독거노인수 199만3000명… 65세 인구 21.1% 전라도·경상도 높고 경기 가장 낮아
  • ▲ 2000~2023년 독거노인 비율ⓒ통계청
    ▲ 2000~2023년 독거노인 비율ⓒ통계청
    65세 이상 고령층 5명 중 1명은 홀로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통계청이 발간한 '국민 삶의 질 2023'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노인인구 가운데 독거노인의 수는 199만3000명을 기록했다. 전체 65세 이상 인구의 21.1%로 전년 보다 0.2%포인트(p) 증가했다. 

    독거노인은 매년 비중을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65세 이상 인구가 2000년 339만 4000명에서 지난해 943만5000명으로 2.8배 가량 증가한 데 비해 독거노인 수는 2000년 54만3000명에서 지난해 199만3000명으로 3.7배 가량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조사가 시작된 △2000년 54만3787명(16.0%) △2005년 74만5507명(17.3%) △2010년 99만1135명(18.5%) △2020년 161만7739명(19.8%) △2022년 187만5279명(20.9%) 등 지속해서 증가한 모습이다. 

    17개 시도별로 비교하면 전라도와 경상도에서 독거노인 비율이 높았다. 특히 전남 지역의 독거노인 비율은 26.5%로 가장 높다. 경북과 경남 지역은 각각 24.6%, 24.3%를 기록했다. 

    반면 경기 지역의 독거노인 비율은 17.8%로 가장 낮았다. 세종 18.2%, 서울 18.3%, 제주 19.3% 순으로 낮은 편이다. 

    이러한 가구 변화의 특성을 감안한 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통계청은 "독거노인은 경제상황이나 신체건강의 어려움도 있지만 정신건강도 매우 취약하다"면서 "함께 사는 가족이 없기 때문에 외로움이나 우울감을 더 많이 느끼게 된다. 이들에게 경제적 지원 뿐 아니라 다양한 측면에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