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캐즘 불구 실적 선방판매량 16.6%·30.7%↑현대차, 조지아 공장 하이브리드 생산 全 차종으로 확대
  • ▲ 현대차 디 올 뉴 싼타페ⓒ현대차
    ▲ 현대차 디 올 뉴 싼타페ⓒ현대차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전기차 외에 하이브리드차 등 다양한 라인업이 힘을 발휘했다.

    현대차는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인 40조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연결 기준 40조6585억원, 영업이익 3조5574억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은 7.6% 늘었고, 영업이익은 2.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다소 감소했지만, 영업이익률은 8.7%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판매량은 100만7000대로 전년(102만2000대) 대비 1.47% 감소하는데 그쳤다. 전기차 수요 증가세를 감안하면 선방한 수준이다.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판매량은 16만대를 넘어섰다. 전년 대비 16.6% 증가하며 매출 확대에 크게 기여했다. 

    기아도 분기 사상 역대 최고의 영업이익·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모두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1분기 판매는 76만515대. 매출은 26조2129억원, 영업이익은 3조425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10.6%, 영업이익은 19.2% 각각 상승했다. 영업이익률은 13.1%를 기록했고, 당기 순이익은 2조8091억원으로 32.5% 늘었다.

    친환경차 판매는 하이브리드 수요 확대를 바탕으로 18.1% 증가한 15만7000대로 집계됐다. 이중 하이브리드는 전년 대비 30.7% 늘어난 9만3000대였다.
  • ▲ 기아 스포티지 하이브리드ⓒ기아
    ▲ 기아 스포티지 하이브리드ⓒ기아
    현대차와 기아는 하이브리드차 판매 비중을 늘리고 있다.

    올해 국내는 물론 북미·유럽 등 주력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수요가 20~25%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37만대에서 올해 48만대로 목표치를 늘려잡았다. 하반기 가동 예정인 미국 조지아 전기차 전용 공장에서도 하이브리드 모델을 생산할 계획이다.

    기아는 국내 시장에서 쏘렌토, 카니발,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판매를 늘리고 미국에서는 카니발 하이브리드와 K4 등 신차와 고수익 모델을 활용하기로 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전기차 캐즘 시대에도 기존의 완성차는 내연기관 차량, 하이브리드 등으로 풍선 효과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