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규모 상당 수준 증가할 것""2030년 글로벌 Top Tier"46배터리 올해 양산
  • ▲ 삼성SDI 최윤호 대표ⓒ삼성SDI
    ▲ 삼성SDI 최윤호 대표ⓒ삼성SDI
    삼성SDI가 30일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과 영업익이 주춤한 가운데도 삼성SDI는 "올해 투자는 크게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 정부로부터 수령하는 IRA AMPC 보조금도 "내년에 대폭 늘어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도 했다.

    이날 발표된 삼성SDI의 1분기 매출은 5조1309억 원, 영업이익 2674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대비 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0% 가까이 줄었다.

    지난해부터 올해 1분기까지 수령한 미국 IRA AMPC 보조금 467억원이 반영된 수치다. 

    김윤태 경영지원실 상무 "작년 12월 14일에 미국 재무부가 AMPC 관련해서 신청 대상이 될 수 있는 제품들에 대한 구체적인 세부 지침을 발표했다"며 "외부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검토를 진행한 결과 당사가 현재 미국 법인에서 생산하고 있는 제품이 AMPC 신청 대상이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부터 올해 1분기까지 생산된 제품에 해당하는 AMPC 금액 467억원을 (1분기에) 반영했다"며 "내년에는 스텔란티스와 함께하는 JV가 라인을 본격적으로 가동하게 되고, 그렇게 되면 AMPC 수혜 금액이 매우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전기차 '캐즘(Chasm)'에도 계획대로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투자 속도조절을 발표한 경쟁사와 대비되는 행보다. 

    김종성 삼성SDI 부사장은 "최근 고금리 및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 영향으로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단기적으로 다소 둔화되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높은 성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투자도 긴 호흡을 가지고 계획대로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는 전년 대비 투자 규모가 상당 수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부사장은 미국 합작법인 신규 공장 건설 투자 및 46배터리, 전고체 배터리, LFP 배터리 등 신제품 관련 투자가 적극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46배터리 양산 시점은 내년 초에서 올해로 앞당긴다.

    조한제 소형전지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 부사장은 "46파이 전지를 생산할 수 있는 라인을 셋업 하였고 다수의 고객들에게 샘플을 공급하고 있다"며 "현재 업계 최고의 에너지밀도"를 갖추고 있다고 자신했다. 

    이어 "양산 준비는 올해 내로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SDI의 전지 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 32% 감소한 4조5818억원, 2145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는 중대형 배터리를 중심으로 점진적인 실적 개선을 기대했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불확실성이 높은 경영 환경에서도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변화와 혁신을 통해 2030년 글로벌 Top Tier 달성을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