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 세계관 반영 높은 완성도, 눈 피로도 적은 그래픽모바일 최적화된 사용자 환경 구현, 이지 플레잉 중점서버 안정화·발열 문제, 장기흥행 콘텐츠 다각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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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데일리 김성현 기자
    넷마블 ‘아스달 연대기’는 원작 IP로 인해 출시 전부터 화제를 불러모은 만큼 기대에 부응했다. 탄탄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모바일에 최적화된 그래픽과 조작감이 즐거움을 더했다.

    출시 이후 첫 주말 아스달 연대기를 플레이해봤다. 게임은 원작 드라마에 대한 이해도가 없는 사람들도 어렵지 않게 적응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아스달 연대기는 선사시대 문명을 배경으로 아스달과 아고로 불리는 두 세력간 투쟁이 기본 흐름이다. 대부분 서양 문명을 바탕으로 하는 MMORPG 장르에서 한국적인 요소의 배경과 건물, 캐릭터 외형이 눈에 띈다.

    용병으로 시작하는 플레이어는 두 세력 중 하나를 선택해 참여하게 된다. 약한 쪽 세력에 유입을 늘리기 위해 선택 시 더 많은 보상을 획득할 수 있는 유인을 제공한다. 여기에 더해 세력이 한쪽으로 치우치는 것을 막는 무법 세력이 존재한다는 점이 독특하다.

    퀘스트 진행 도중 나타나는 다양한 컷씬은 영화를 보는 듯하다. 사실적이고 군더더기없는 그래픽과 단순한 화면구성이 눈을 편안하게 하고 집중도를 높였다. NPC들의 대화 음성 등 스토리 진행에 몰입감을 높이는 부분도 충실히 구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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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인 퀘스트를 따라가다보면 레벨링은 평이한 수준이다. 자동으로 진행 가능한 퀘스트와 사냥으로 인해 레벨 20때까지는 별도 조작 없이 손을 놓고있어도 무방할 정도다. 메인 퀘스트 도중 레벨 20 즈음 대형 전갈을 사냥하다 캐릭터가 한 번 죽은 것 외에는 이렇다 할 위험한 구간이 없었다.

    모바일에 최적화된 UX·UI 구성은 유저 접근성에 초점을 맞춘 게임의 방향성을 나타낸다. 조작부에 다양한 버튼이 있지만 눌러보면 주변 탐지와 자동사냥, 캐릭터 시점 변경임을 쉽게 확인하고 활용할 수 있다. 설정 창을 통해서 전투 중 타겟 변경, 스킬 사용 우선순위 설정, 회피스킬 사용 상황 등도 발동 여부를 선택 가능하다.

    캐릭터의 강함과 직결되는 확률 요소는 소환물과 탈것이 중심이 됐다. 등급별로 고유 속성이 강화되는 것은 물론, 외형도 바뀌며 구매욕을 자극했다. 장비 강화는 레벨이 올라갈수록 확률에 차등을 뒀지만 납득 가능한 수준이다.

    과금 유도는 플레이 시간이 적은 만큼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 정도로 여겨졌다. 25레벨까지 캐릭터가 성장하는 동안 과금유도 팝업은 두 번만 노출됐다. 다양한 출시 이벤트와 사전등록 쿠폰으로 게임 진행이 어렵지 않다는 점이 당장 과금 필요성을 느끼기 어렵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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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히려 유저들에게 있어 진입장벽은 잦은 튕김 현상과 발열이다. 매일 21시에 10분간 진행되는 세력전에서 렉은 있어도 강제종료되지는 않았지만, 서버가 원활한 오전 시간대 시간던전을 입장해서 사냥할 때는 튕김 현상이 빈번하게 나타났다. 플레이를 20분 이상 진행하다보면 케이스를 뚫고 나오는 발열도 적지 않아 장시간 플레이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게임의 주된 콘텐츠는 세력전과 보스 레이드로 구성됐지만, 이 외에 즐길거리가 다양하다는 점도 눈길이 가는 부분이다. 퀘스트 완료와 보상을 획득하는 단순한 구조를 벗어나 오픈월드 요소로 플레이 자유도를 높였다. 날씨에 따른 패널티가 반영돼 상황에 따른 착장을 요구하고, 수렵과 채집 등 요소도 흥미를 더한다.

    아스달 연대기는 모바일에 최적화된 사용자 환경을 기반으로 한 높은 접근성이 매력적인 게임이다. 저레벨 구간에서는 새로운 스킬을 습득하고 메인 퀘스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다만 기존의 MMORPG들과 문법이 크게 다르지 않은 만큼, 롱런을 위해 콘텐츠를 다각화하는 부분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