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물량지수도 0.1%↑…수입금액·물량지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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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도체 수출 증가에 따라 지난달 수출금액지수와 물량지수가 오름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달러 기준) 통계에 따르면 3월 수출금액지수는 134.44(2015년 100 기준)로 1년 전보다 1.1% 상승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 연속 오름세다. 

    품목별로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컴퓨터·전자·광학기기(23.6%)가 상승을 주도했다. 1차금속제품(-15.7%), 화학제품(-9.0%) 등은 뒷걸음쳤다.

    수출물량지수(130.07)도 1년 전보다 0.1% 높아졌다. 지난해 9월 이후 7개월째 오름세다.

    역시 컴퓨터·전자·광학기기(14.3%)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반대로 기계·장비(-10.5%), 운송장비(-6.8%) 등은 하락했다.

    유성욱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반도체의 경우 여전히 좋은 상황이었지만, 운송장비 부문에서 조업일수가 줄고 전년 동월 수출 실적이 크게 늘었던 기저효과가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3월 수입금액지수(144.74)와 수입물량지수(123.18)는 1년 전보다 각 13.2%, 9.0% 떨어졌다.

    수입금액지수는 13개월 연속, 수입물량지수는 9개월 연속 하락세다.

    개별 품목 중에서는 광산품(-24.6%), 화학제품(-17.3%) 등의 수입금액이 많이 줄었다.

    수입물량지수 역시 광산품(-18.6%)과 화학제품(-8.9%)이 부진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87.97)는 1년 전보다 5.9% 올라 10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수입 가격(-4.6%)은 하락하고, 수출가격(1.0%)은 오른 영향이다. 수출가격이 오름세로 전환한 것은 지난 2022년 8월 이후 19개월 만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수치로 플러스는 우리나라가 해외에 물건을 팔아서 사 올 수 있는 상품의 양이 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소득교역조건지수(114.42)의 경우 수출물량지수(0.1%)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5.9%)가 모두 높아지면서 1년 전보다 6.1% 상승했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우리나라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전체 상품의 양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