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황금연휴 기간 방문객 폭증, 2분기 실적 개선 호재파라다이스·롯데관광개발·GKL 등 1개월 전 대비 주가 ↑'하늘길 확대' 방한객 증가 전망, 中 단체관광객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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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관광개발
    본격적인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카지노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방한객이 코로나 이전 수준까지 회복되면서 카지노 드롭액도 증가하고 있어서다. 특히 관광객이 집중 몰리는 5월 '황금연휴' 시기까지 겹쳤던 가운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파라다이스 주가는 전 거래일 기준 5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최종 거래일인 3일에는 1만5410원에 장을 닫았다. 약 한 달 전인 3월 29일(1만4220원)과 비교 시 8.36% 오른 것이다. 같은 기간 외국인 전용 카지노 '세븐럭'을 운영하는 GKL은 1만2860원에서 1만4030원으로 9.10% 뛰었다. 제주드림타워를 운영하는 롯데관광개발은 9790원에서 1만150원으로 3.68% 상승했다.

    이들의 수익률은 같은 기간 코스피(-2.55%)와 코스닥(-4.40%) 보다 높은 수치다. 최근 방한 외국인이 증가 추세를 보인 것이 주효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월 88만881명이었던 방한 외국인은 2월 103만244명, 3월 149만1748명 등 1분기 340만2873명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98.5% 증가한 것으로 코로나19 전인 2019년 1분기(384만2246명)와 비교하면 10% 내외 차이로 좁혀졌다.

    외국인 테이블 드롭액(칩으로 바꾼 금액)이 늘어나는 점도 호재로 꼽히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파라다이스를 비롯한 GKL·롯데관광개발의 전체 드롭액은 1조1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롯데관광개발의 경우 지난달에만 순매출 203억 원대를 올리며 올 들어 200억 원대 매출을 유지 중이다.

    특히 일본의 황금연휴(4월 27~5월 6일)와 중국의 노동절(5월 1~5일)이 맞물리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국내 역시 주말에 이어 어린이날(5일) 연휴까지 겹쳐 여행 수요가 증가한 시기였다. 아직 본격적인 여름 성수기 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하반기 주가 상승 모멘텀은 살아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실제 국토교통부가 향후 국제선 노선을 확대하겠다고 밝히면서 외국인 방한객은 더 활성화 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하반기 갈수록 유의미한 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가에서 예측한 파라다이스의 예상 영업이익은 5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163% 증가한 수준이다. 롯데관광개발 역시 카지노 부문 실적 개선에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카지노 업종은 중국인이 아니더라도 실적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며 "중국 없이도 이 정도의 성장 및 회복인데 앞으로 중국 VIP가 늘어나면 더 좋아질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봤다.

    이기운 하나증권은 연구원은 "카지노 업종은 제주도행 국제 노선 취항 확대로 드롭액이 상승하면서 안정적인 방문객을 확보했다"며 "3개월 연속 카지노 매출이 서프라이즈인 점을 감안할 때 높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스피 이전 상장을 결정한 파라다이스나 4개월 연속 호실적을 기록한 롯데관광개발, 1분기 저점을 확인한 GKL 모두 각각의 이유로 1분기보다는 훨씬 긍정적인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