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 이어지며 시장 혼조세 마감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 “현재 수준 금리 유지해야”테슬라, 검찰의 금융사기 혐의 조사에 -1.74% 하락미국 원유재고 깜짝 증가에 국제유가 반등
  • 뉴욕증시 3대 지수가 금리 인하 전망에 대한 연방준비제도(연준) 인사들의 의견이 엇갈리며 2거래일 연속 혼조세로 마감했다.  

    8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2.13포인트(0.44%) 상승한 3만9056.39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3포인트(-0.00%) 내리며 5187.67을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는 29.80포인트(-0.18%) 하락한 1만6302.76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현지시간 8일)도 시장은 대형 이벤트 부재 속 연준 인사들의 발언에 주목했다. 

    최근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와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등이 금리 인하를 언급하는 등 비둘기파(시장 친화적)의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하지만, 전일(현지시간 7일) 연준의 대표적 매파(통화긴축 선호)로 꼽히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현 금리 수준이 지속될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어 이날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도 “더 큰 확신이 들 때까지 현재 수준의 정책을 유지해야 할 필요성이 크다”고 전하며 현재의 통화정책을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노동시장에 대해 “더욱 건전해야 하며, 질서있는 방식으로 조정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통화정책 선호 메시지가 이어지며 최근 이어진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출회 등 시장이 혼조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최근 하락세를 보이던 미국 국채금리는 상승했고, 금리 인하 확률은 큰 변동이 없었다.  

    이날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각각 4.496%, 4.644%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4.839% 수준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현재 연준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 이상 인하할 확률은 8.7%를 기록했다. 8월 0.25% 이상 금리 인하 확률은 31.4%, 9월 인하 확률은 65.7%를 나타냈다. 

    이에 대다수 기술주도 혼조세를 기록했다. 

    엔비디아(-0.16%), AMD(-0.52%), SMCI(0.41%), ASML(0.36%), 마이크론테크놀로지(-0.09%) 등 AI반도체 관련주는 보합권 수준의 등락을 보였다. 

    이 밖에 MS(0.29%), 메타(0.93%), 아마존(-0.40%), 애플(0.19%) 등 대형 기술주 역시 소폭의 상승과 하락을 반복한 정도다. 

    테슬라(-1.74%)는 검찰이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시스템과 관련해 금융사기를 저질렀다는 혐의에 대해 조사 중이라는 보도가 전해지며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재고 깜짝 감소 소식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08% 상승한 배럴당 79.23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