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램시마SC 유럽 시장 선전영업이익은 91.5% ↓ … 합병 후 재고 합산으로 원가율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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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1분기 셀트리온이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다.

    셀트리온은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 7370억원을 올렸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동기 대비 23.3% 늘어난 것으로 분기 기준 매출 7000억원 문턱도 처음으로 넘어섰다.

    주력 바이오시밀러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57.8% 성장하며 매출 6512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품목들이 고르게 성장한 영향으로 셀트리온은 향후 신규 제품 중심의 출시 효과로 매출 성장 및 이익 회복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기대한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성분 인플릭시맙)와 램시마SC 모두 유럽 시장에서 선전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정맥주사(IV) 제형의 램시마 유럽 시장점유율은 61%, 피하주사(SC) 제형 램시마SC의 유럽 주요 5개국(EU5) 시장점유율은 21%다.

    EU% 기준 두 제품 합산 시장점유율은 74% 수준에 이른다. 이밖에 영국에서는 86.7%, 스페에서는 76.3%, 프랑스에서는 76.1%의 시장점유율을 보였다.

    셀트리온은 지난 3월 미국에서 출시한 '짐펜트라(램시마SC의 미국 제품명)'의 성장 기대감도 크다. 짐펜트라를 출시 15일 만에 미국 3대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중 하나인 '익스프레스 스크립츠' 처방집 선호의약품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전체 사보험 시장 가입자 약 40%에 짐펜트라 처방이 가능해졌다.

    최근 미국 특허청(USPTO)에 짐펜트라의 제형특허 등록을 완료해 2038년까지 미국에서 SC제형의 독점적 권리를 확보했다. 이미 출원을 마친 투여법 특허까지 등록되면 최대 2040년까지 독점적 권리를 누릴 수 있다.

    셀트리온은 짐펜트라 출시 2년째인 2025년 환자 처방률 10% 이상을 달성해 연 매출 1조원 이상을 올리는 글로벌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올해 상업 생산을 시작할 제3공장도 성장세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본다.

    6만리터 규모의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3공장에 기존 1공장(10만리터), 2공장(9만리터)를 더하면 총 25만리터의 생산케파를 갖추게 된다.

    3공장은 '다품종 소량생산'에 특화됐는데 올 4분기 본격적인 상업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세포에서 유효물질 발현 효율이 높은 고수익 바이오시밀러 생산역량을 내재화해 원가율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분기 기준 매출 기록 경신에도 불구하고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1.5% 급감한 154억원으로 집계됐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으로 재고가 합산되면서 원가율이 상승했고 무형자산 상각 등의 일시적 요인이 반영된 영향이라고 셀트리온 측은 설명했다.

    다만 보유한 재고자산을 지속 소진하고 있고 매출원가율이 개선된 제품을 생산하면서 매출원가율은 올 1분기 50%대에서 연말 30%대로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올해 출시한 짐펜트라의 성공적인 미국 시장 안착과 기존 제품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통해 제2의 도약을 이뤄내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