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헛, 냉동 반죽 쓸 것이라는 오해 풀기 위해 '냉동 피자' 출시하는 역발상 캠페인 론칭텅 빈 냉동 피자 박스 안에 바우처 넣어 갓 구운 신선한 피자 구매 유도퍼블리시스 두바이(Publicis Dubai) 대행
  • ▲ 피자헛 '냉동피자' 캠페인. ©피자헛
    ▲ 피자헛 '냉동피자' 캠페인. ©피자헛
    글로벌 피자 프랜차이즈 피자헛(Pizza Hut)이 사상 최초로 마트용 냉동 피자를 출시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피자헛 중동은 최근 슈퍼마켓 냉동 식품 코너에 피자헛 냉동 피자를 선보였다. 피자헛은 'Take Home the Classic Hut Taste(정통 피자헛의 맛을 집에서 즐기세요)'라는 광고 문구와 함께 냉동 피자 제품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판매했다.

    그러나 피자헛 냉동 피자를 구매한 소비자들은 집에 돌아와 해당 상자가 텅 비어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피자헛은 냉동 피자 박스 안에 피자 대신 "죄송합니다. 우리는 냉동 피자를 만들지 않습니다. 우리의 피자 도우 반죽은 매일 신선하게 만들어집니다"라는 메모와 함께 피자헛 앱에서 사용할 수 있는 피자 바우처를 넣었다. 피자헛은 냉동 피자가 아닌, 매일 갓 구운 신선한 피자를 제공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깜짝 이벤트를 벌인 것이다. 
  • ▲ 피자헛 '냉동피자' 캠페인. ©피자헛
    ▲ 피자헛 '냉동피자' 캠페인. ©피자헛
    피자헛은 피자 도우에 냉동 반죽을 쓸 것이라는 소비자들의 잘못된 인식을 떨쳐버리기 위해 이번 '냉동 피자' 캠페인을 기획했다.

    해당 캠페인을 대행한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퍼블리시스 두바이(Publicis Dubai)의 아우구스토 코레이아(Augusto Correia)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reative Director, CD)는 "많은 고객들이 피자헛에서 냉동 반죽을 사용한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잘못된 오해"라며 "최고의 식당은 여러분 가까이에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냉동 피자 캠페인은 단순히 재미를 위한 것이 아니라, 퀵서비스 레스토랑 업계에 대한 대중의 오해를 풀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었다"고 덧붙였다. 

    베벌리 드크루즈(Beverley D’Cruz) 피자헛 중동 및 파키스탄 지역 총괄 매니저는 "(냉동 피자를 구매한 소비자들이 받게 될) 놀라움이라는 요소는 우리가 신선함에 진심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며 "사람들은 놀랐을 때 무언가에 주의를 기울이고 더 잘 기억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피자헛의 '냉동 피자' 캠페인은 '신선한 피자'라는 메시지를 더 강력한 방법으로 전달하기 위해 이에 반대되는 냉동 피자를 선보이는 반전 전략을 사용했다. 특히 피자헛을 제외한 다른 피자 브랜드들은 자사의 브랜드를 내 건 냉동 피자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상황에서, 피자헛은 '신선한 피자'에 대한 자부심을 명확히 전달하면서 브랜드의 정체성과 고유의 가치를 더욱 부각시키는 효과를 이끌어냈다.

    또한 '냉동 피자'가 피자헛의 피자에 비해 신선하지 않다는 메시지를 우회적으로 유머러스하게 전달하면서 소비자들을 피자헛 앱으로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마케팅 전략으로 홍보와 매출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영리함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