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중견기업 462개 대상 조사적정환율 범위 1375~1400원 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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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견련이 '2025년 중견기업 수출 전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중견련
중견기업 10곳 중 4곳은 올해 상반기 수출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4일 ‘2025년 중견기업 수출 전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 9일부터 18일까지 수출 중견기업 462개 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조사 결과를 보면 중견기업의 59.3%는 신규 국가 진출 계획조차 세우지 못했다.전년 대비 상반기 수출 실적 증가를 전망한 중견기업은 61.3%였지만, 증가폭이 5% 미만에 그칠 것이라는 응답이 31.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5% 이상 증가 전망은 29.9%에 불과했다.수출 감소를 전망한 중견기업들은 ‘글로벌 경기 둔화 및 수요 감소(75.4%)’, ‘환율 및 금융 환경 악화(44.7%)’, ‘경쟁 심화(36.3%)’ 등을 주요 실적 악화 요인으로 지목했다.중견기업들은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적정 환율 범위를 ‘1375원 이상 1400원 미만(23.8%)’이라고 응답했다. 2024년 평균 원달러 환율은 1364원, 올해 3월 4일 기준 환율은 1463.5원이다.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38.7%의 중견기업이 수출 실적 악화를 전망하는 가운데에서도 여전히 40.7% 중견기업이 신규 시장 진출 계획을 밝혔다는 데서 우리 경제의 희망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중견기업의 수출 의지를 한층 북돋우기 위해서는 무역·수출 금융 지원 강화, 수입 관세 인하 등은 물론 현장의 구체적인 의견에 바탕한 다양한 애로를 폭넓게 수렴해 보다 실효적인 지원 체계를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