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 팹 총 31조 투자 … 2030년까지 단계적 집행클린룸 조기 오픈·생산기반 확충 … 공급 안정성 강화50여 개 협력사 상생 생태계 … AI 시대 전략 거점으로
  • ▲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신규시설투자비 관련 그래픽ⓒSK하이닉스
    ▲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신규시설투자비 관련 그래픽ⓒ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1기 팹에 대한 대규모 추가 투자에 나서며 글로벌 반도체 수요 대응에 속도를 낸다. 급증하는 AI 및 데이터센터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생산 역량을 조기에 확보해 안정적 공급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SK하이닉스는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1기 팹에 대해 약 21조6000억원의 신규 시설투자비를 2030년 12월 말까지 집행하기로 결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1기 팹 건설에 투입되는 전체 금액은 2024년 7월 발표한 약 9조4000억원을 포함해 총 31조원 규모로 확대된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일대에서는 아파트 50층 높이에 달하는 반도체 팹 골조가 모습을 드러내며 대규모 산업단지 윤곽이 구체화되고 있다. 클러스터 조성에 속도가 붙으면서 대규모 투자 계획도 본격적인 집행 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이번 투자는 AI, 데이터센터, 고성능 컴퓨팅(HPC) 등 첨단 산업 확산으로 구조적으로 확대되는 고성능·고집적 반도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회사는 생산 역량을 조기에 확충해 고객이 필요로 하는 시점에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의 예상 투자 규모는 기존 대비 대폭 상향될 전망이다. 국가첨단전략산업법에 따라 전략기술 보유기업이 입주한 산업단지의 용적률이 법적 상한의 1.4배까지 완화되면서 클린룸 면적이 확장됐다. 이번 투자 규모에는 이러한 제도 변화와 물가 상승 요인이 반영됐다. 다만 장비 도입 비용은 별도다.

    추가 시설투자비 집행은 SK하이닉스의 중장기 대규모 투자 계획이 본궤도에 올랐음을 의미한다. 실제 현장에서는 인프라 확충이 가시화되고 있으며, 회사는 향후에도 고객의 중장기 수요 전망과 기술 발전 속도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이번 투자는 1기 팹 골조 공사를 마무리하고 Phase 2부터 Phase 6까지 전체 클린룸을 구축하는 데 활용된다. 이에 따라 1기 팹은 총 2개의 골조와 6개의 클린룸으로 구성된다. 이를 통해 물리적 생산 기반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고객 대응 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장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효율적 공정 관리에 힘입어 클린룸 오픈 시점은 기존 2027년 5월에서 같은 해 2월로 앞당겨질 전망이다. 회사는 조기 가동 일정에 맞춰 운영 체계를 적기에 구축해 미래 수요에 민첩하게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본격적인 AI 시대 개막과 함께 첨단 반도체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는 가운데 대규모 생산 능력 확보와 안정적 공급 체계 구축은 글로벌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꼽힌다. 용인 반도체클러스터는 단계별 투자를 통해 국내 반도체 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전략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클러스터 내 50여개 협력사와의 상생 생태계 구축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생산 역량 확대가 소재·부품·장비 기업과의 동반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클러스터를 완성하겠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