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증시 극단적 K-양극화중대형주 40% 고공행진 vs 소형주 15%반도체·증권 섹터에 집중에 개미들은 '한숨'"반도체 착시 심각, 아랫목은 여전히 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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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6000선을 돌파하며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지만, 주식 시장의 온기는 고루 퍼지지 못하고 있다.외국인과 기관의 뭉칫돈이 소수 핵심 우량주와 특정 테마에만 쏠리면서, 중소형주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쥔 개인 투자자들의 박탈감이 극에 달하고 있다.25일 한국거래소(KRX) 지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증시의 극심한 양극화 현상이 수치로 뚜렷하게 확인됐다.핵심 대형주들을 담은 'KRX 중대형 TMI' 지수가 올해 40.09% 급등하며 시장을 주도한 반면, 'KRX 소형 TMI' 지수는 15.92% 오르는 데 그쳤다.특히 시가총액 규모가 가장 작은 종목들로 구성된 'KRX 초소형 TMI' 지수는 상승률이 8.93%에 불과해, 중대형주 상승률의 4분의 1 수준에도 못 미쳤다.시장을 이끄는 동력은 명확했다. 반도체 핵심주와 밸류업 수혜주들이 지수 상승분을 사실상 독식했다.주요 테마별 지수를 살펴보면 'KRX 반도체' 지수가 무려 45.71% 폭등했고, 'KRX 정보기술(IT)' 지수 역시 44.13% 올랐다.또한 정부의 증시 부양책 수혜를 입은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43.98% 급등했으며, 대표적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섹터로 꼽히는 'KRX 증권' 지수는 무려 82.71%라는 경이로운 수익률을 기록했다.반면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짙은 섹터들은 철저히 소외됐다. 'KRX K콘텐츠' 지수는 단 3.40% 오르며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했고, 'KRX 헬스케어' 지수 역시 전체 시장 수익률을 한참 밑도는 12.31% 상승에 머물렀다.코스피 지수가 6000선을 향해 질주하는 동안, 내 계좌만 찬바람이 부는 '풍요 속의 빈곤' 장세가 연출된 것이다.이러한 대형주 쏠림 현상은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폭발적인 팽창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시가총액 비중이 높은 대형주와 밸류업 관련 종목 위주로 패시브 자금이 기계적으로 유입되면서, 지수를 끌어올리는 선순환이 특정 종목군에서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대형주 랠리에 올라타지 못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상승장에서 나만 소외되는 것 아니냐는 '포모(FOMO)' 불안감이 짙어지고 있다.증권업계 관계자는 "지수 랠리를 이끄는 주도주와 소외주 간의 성과 차이가 역사적 고점 수준으로 벌어졌다"며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중소형주의 뚜렷한 실적 개선세가 확인되지 않는 한, 당분간 대형주 위주의 '지수만 좋은 장'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