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부총리 기재위 전체회의서 해명 … "제 불찰이라 송구하게 생각"
  • ▲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 참석한 구윤철 부총리 ⓒ연합뉴스
    ▲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 참석한 구윤철 부총리 ⓒ연합뉴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내 증시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0 정도'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PER(주가수익비율)로 순간 착각해 답변했다"며 사과했다.

    구 부총리는 21일 오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PBR 언급에 대해 오해가 있는 것 같은데 하실 말씀 있느냐'는 국민의힘 소속 임이자 기재위원장의 질의에 "기회를 주시니 답변을 드리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여러 자료를 보면서 답변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PBR을 PER로 순간 착각해 답변했다"며 "제 불찰이기 때문에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PER의 경우는 시장 평균 전망치(컨센서스) 기준으로 10.0∼10.8배 수준이다.

    앞서 구 부총리는 지난 19일 국회 업무보고에서 코스피 시장의 PBR을 묻는 민주당 이소영 의원의 질문에 대해 "10 정도 안 되느냐"고 답했다가 논란이 일었다. 

    PBR은 기업의 장부 가치 대비 주가 수준을 나타내는 용어로 주식 투자자 사이에서는 익숙한 개념이다. 현재 코스피 지수의 PBR은 1배 수준으로 구 부총리의 답변과는 수치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이에 당시 네티즌들은 온라인에서 "경제 부처 수장의 주식 시장 이해도가 떨어진다", "국내 주식에 투자하지 말아야 할 이유가 늘었다", "헤지펀드 출신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의 카운터파트가 맞는건가"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