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가입자 2.0%↓ 최고 감소…대구·대전·부산도 줄이탈미분양 1만7568가구 적체…분양 연기 겹치며 효용성 약화수도권보다 뚜렷한 이탈세…침체 장기화에 지역경제도 부담
  • ▲ 지방 대도시 청약통장 가입자가 급격히 줄어들며 분양 시장의 침체가 깊어지고 있다.ⓒ연합뉴스
    ▲ 지방 대도시 청약통장 가입자가 급격히 줄어들며 분양 시장의 침체가 깊어지고 있다.ⓒ연합뉴스
    지방 대도시를 중심으로 청약통장 해지 행렬이 이어지며 분양 시장의 한파가 가속화되고 있다. 미분양 물량이 적체되고 신규 공급마저 위축되자 내 집 마련의 필수 관문으로 통하던 청약통장의 효용성이 낮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에 따르면 최근 1년간(2025년 1월~2026년 1월)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가 가장 가파르게 줄어든 지역은 광주광역시로 나타났다. 광주의 가입자 수는 1년 새 73만2999명에서 71만8174명으로 2.0% 감소하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이탈률을 기록했다.

    장기간 미분양 몸살을 앓고 있는 대구 역시 가입자가 1.7% 줄어들며 뒤를 이었다. 이어 △대전(-1.4%) △부산(-1.3%) 등 지방 주요 거점 도시들이 일제히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이는 △서울(-0.7%) △경기(-0.9%) △인천(-0.8%) 등 1% 미만의 감소폭을 보인 수도권과 비교해 이탈세가 훨씬 뚜렷한 모습이다.

    지방 대도시에서 청약통장 이탈이 두드러지는 배경에는 부동산 시장의 연쇄적 침체가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1월 기준 지방 광역시의 미분양 아파트는 총 1만 7568가구로 전국 미분양(6만6576가구)의 약 26%에 달한다.

    팔리지 않는 집이 늘면서 건설사들이 분양 일정을 미루는 등 공급 가뭄도 심화됐다. 지난해 대구의 분양 단지는 9곳에 그쳤으며 광주와 대전도 각각 12개 단지에 불과했다.

    시장에서는 지방 주택시장의 위축이 건설사 경영난을 넘어 지역 경제 전반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지방의 경우 수도권과는 차별화된 맞춤형 지원책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건설 및 주택 경기 활성화를 통해 위축된 심리를 회복할 수 있는 정책적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