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동일 조사보다 부정적 전망 22.8%p 늘어"수출 확대 위해 무역·수출 금융 지원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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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견기업 10곳 중 6곳 이상이 올해 하반기 수출 실적이 전년 동기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와 철강·알루미늄 파생상품에 대한 품목관세 확대 등 대외 변수에 따른 우려가 반영된 결과다.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1일 ‘2025년 하반기 중견기업 수출 전망 및 애로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응답 기업의 61.5%가 “전년 동기 대비 하반기 수출이 줄 것”이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는 상반기 조사 대비 22.8%p 늘어난 수치다.수출 감소를 예상한 기업들은 주요 요인으로 ‘글로벌 경기 둔화’(67.5%)와 ‘관세 부담 증가’(53.7%)를 꼽았다. 대응책으로는 ‘수출국 다변화’(55.3%), ‘품질 향상 및 가격 조정’(35.8%), ‘내수 비중 확대’(35.0%), ‘신제품 출시’(20.3%) 등을 제시했다.향후 수출 전략 수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국제 이슈로는 ‘미국 통상 정책 및 법률·제도 변화’(49.5%)가 1순위로 꼽혔다. 이어 ‘중국 시장 변동성’(19.0%), ‘미·중 경쟁 심화 및 공급망 재편’(10.5%) 등이 뒤를 이었다.중견기업들은 통상 환경 개선을 위해 ‘다자간 통상 체계 복원 및 보호무역주의 대응 강화’(46.5%)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내수 중견기업의 수출기업 전환 지원 및 전문 무역상사 연계’(15.5%), ‘기술·부가가치 중심 무역 구조 전환 및 서비스·소비재 수출 확대’(10.5%) 등도 요구됐다.수출 활성화를 위한 최우선 정책 과제로는 ‘무역·수출 금융 지원 확대’(47.0%)가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주요 원자재·부품 수입 관세 인하 및 수급 안정 지원’(24.5%), ‘물류 관련 비용 및 인프라 지원’(14.0%) 등이 뒤를 이었다.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한미 상호관세 협상 타결과 정상회담으로 일부 불확실성은 해소됐지만, 관세 부담과 글로벌 경기 둔화, 공급망 재편 등 대외 여건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며 “기업의 자구 노력에 더해 정부가 무역금융 확대, 원자재 관세 인하, 물류 인프라 지원 등 지원책을 전향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이번 조사는 7월 29일부터 8월 12일까지 전자부품, 자동차, 화학, 기계·장비, 의료·바이오 등 주요 수출 업종의 중견기업 200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