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1480.1원 터치…8개월 만에 1480원선 재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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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16일 외국인 자금 이탈과 위험회피 심리가 겹치며 다시 상승세를 탔다. 장중 한때 1480원을 돌파하면서 시장에서는 '1500원 상단' 경계감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0원 오른 1477.0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1480.1원까지 치솟아 지난 4월 이후 약 8개월 만에 1480원선을 다시 넘어섰다.종가 기준으로도 지난달 24일(1477.1원) 이후 최고 수준이다. 환율이 빠르게 상단을 시험하면서 외환시장 전반에 긴장감이 확산되는 모습이다.이날 환율 상승의 배경에는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 매도가 꼽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3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코스피 지수는 2% 넘게 급락했다. AI(인공지능) 산업을 둘러싼 거품 논란이 재부상하면서 위험자산 전반에 대한 회피 심리가 강해진 영향이다.전날 외환당국과 국민연금이 연간 650억달러 규모의 외환스와프 계약을 1년 연장하기로 합의하며 환율 변동성 완화 기대가 제기됐지만, 이날 시장에서는 뚜렷한 안정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달러 자체는 비교적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8.2선으로 소폭 하락했다. 그럼에도 원화는 외국인 수급과 국내 자산시장 불안의 영향을 더 크게 받으며 상대적 약세를 보였다.시장에서는 이번 주 예정된 미국의 주요 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은 이번 주 비농업 고용지표와 실업률, 소비자물가지수(CPI), 소매판매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밖에 일본은행(BOJ)의 기준금리 결정도 오는 19일 예정돼 있다.한편,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53.30원으로 전날보다 4원 넘게 올랐다. 엔·달러 환율은 154엔 후반대에서 거래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