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근무 KT맨, 3번 낙방 끝에 차기 CEO 후보 발탁KT 이사추천위, KT 해킹 위기 속 조직 안정화 우선한 듯이사회 “변화와 혁신 주도, 대내외 신뢰 회복 적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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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윤형 KT 차기 CEO 최종 후보.ⓒ뉴데일리DB
KT 이사추천위원회가 KT의 차기 CEO 최종 후보로 내부 출신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 사장을 낙점했다. 최근 무단 소액결제, 해킹 등으로 홍역을 앓고 있는 만큼 내부에 정통한 인사가 빠르게 조직을 수습하고 통합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16일 KT 이사추천위원회는 차기 CEO 숏리스트 3인에 대한 면접을 진행한 결과 박 후보를 차기 CEO로 낙점했다고 밝혔다.이사회는 ▲기업가치 제고 ▲대내외 신뢰 확보 및 협력적 경영환경 구축 ▲경영비전과 변화·혁신 방향 제시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 마련 등을 중점적으로 반영해 면접 심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이사추천위원회는 “박 후보는 KT 사업 경험과 기술 기반의 경영 역량을 바탕으로 DX·B2B 분야에서 성과를 거둔 인물”이라고 밝혔다.사실 박 후보는 숏리스트 3인 중 가장 유력한 후보 중 한명으로 꼽혔다. 그도 그럴 것이 KT에서 30년을 근무한 정통 ‘KT맨’으로 2020년부터 KT CEO 선임 절차에 유력 후보로 주목받아왔다. 물론 이 과정이 순탄친 않았다. 그가 CEO 후보에 올랐던 것은 총 3회. 네 번째 도전에서야 비로서 KT CEO에 오르게 되는 셈이다.이사추천위원회가 그를 선택한 것은 최근 전례 없는 KT의 위기 속에서 조직에 대한 이해가 깊다는 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LG CNS 출신의 김영섭 현 KT 대표 체제에서 대규모 구조조정과 지배구조 개편이 이뤄진 만큼 조직 안정화에 방점을 찍었다는 분석이다.이동통신 영역이 성장 한계에 도달한 상황에서 B2B 경쟁력이 절실하다는 점도 박 후보가 선택된 배경으로 풀이된다. AI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기업고객 유치가 통신업계 주요 과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그는 KT(당시 한국통신)로 입사해 융합기술원 미래사업개발그룹 그룹장·단장을 거쳐 기업사업컨설팅본부장, 기업사업부문장, 기업부문장 등을 거친 B2B의 전문가로 꼽힌다. 실제 스마트팩토리, 현대로보틱스 협력 등의 성과를 이끌어내기도 했다.김용헌 KT 이사회 의장은 “박 후보가 새로운 경영 비전 아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변화와 혁신을 주도해 대내외 신뢰를 조속히 회복하며 이해관계자와의 협력 관계를 구축할 적임자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