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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지난달 세계 최초로 차세대 고성능 더블데이터레이트(DDR)4 D램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DDR4 D램은 1.2V에서 동작하며 데이터 전송속도는 1시간짜리 드라마 3편을 1초에 내려 받을 수 있는 2.1Gbps의 속도가 구현됐다. DDR4 D램을 PC에 탑재하면 같은 30나노급 1.5V, DDR3 D램에 비해 성능은 두 배로 높이면서도 소비전력은 약 40% 낮출 수 있다.
삼성전자는 컨트롤러 업체들을 비롯한 서버업체들과 협력해 올해 하반기까지 DDR4 D램 관련기술의 세계반도체표준협의기구(JEDEC) 표준화를 완료할 방침이다. DDR4 D램의 양산은 오는 2012년 이후 이뤄질 예정이다.
전동수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메모리담당 사장은 “삼성전자는 해마다 향상된 ‘그린메모리’ 전략으로 정보기술(IT) 업계에서 친환경제품을 출시하는데 적극적으로 협력해 왔다”며 “이번에 삼성전자가 개발한 DDR4 D램 기술로 서버업체를 비롯한 고객들에게 ‘그린메모리’ 제품에 대한 신뢰를 더욱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는 차세대 공정의 4Gb DDR4 D램을 앞서 생산해 대용량 D램 시장 성장을 선점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반도체 시장조사기관인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전 세계 D램 시장은 용량기준으로 지난해 45% 성장한데 이어 올해부터 오는 2013년까지 약 60% 정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전체 D램 중 2Gb 이상 제품 비중도 2010년 17%에서 2013년 86% 정도까지 확대되고, 4Gb 제품 비중도 2013년 22%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