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보험사기인지시스템 강화해 가동공모 가능성 있는 병원, 정비업체도 추출해
  • ▲ 보험사기인지시스템(IFAS) 활용 (자료제공: 금융감독원)
    ▲ 보험사기인지시스템(IFAS) 활용 (자료제공: 금융감독원)
# A씨 등 8명은 작당해 렌트카를 빌린 후 교통법규를 위반한 차량에 일부러 접촉사고를 냈다. 경미한 사고였기 때문에 의심 없이 보험금을 받자 반복적으로 가해자와 피해자가 공모했고 총 4,800만원의 보험금을 챙겼다.

2010년 기준 연간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추정 금액 3조4천억원 중 3,747억원에 불과하다. 보험사기 10건 중 9건은 아무런 제재 없이 이뤄지는 샘. 2003년부터  보험사기 인지시스템(IFAS)을 개발해 보험사기 혐의정도를 점수화 하고 가해자․피해자 연관관계를 분석했으나 보험사기 적발실적은 아직도 미흡한 수준이다.

보험사기 인지시스템 IFAS은 Insurance Fraud Analysis System의 약자로 보험계약 및 사고정보 등을 DB로 관리하고 분석해 보험사기 혐의자를 자동으로 추출하는 정보처리시스템을 말한다.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은 날로 조직화․지능화되고 있는 보험사기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보험사기 인지시스템의 혐의자 색출기능을 대폭 강화 6월25일부터 정식으로 가동했다고 밝혔다.

공모 가능성이 있는 병원, 정비업체도 추출해 낸다. 혐의점을 포착하기 위해 개개인을 혐의자 선상에 두는 것이 아니라 조직으로 확대한 것. 병원이나 정비업체로 연계 분석하고 구조를 시각화 해 직관적으로 혐의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거시적 보험사기 추세와 동향도 분석한다. 보험사, 지역, 병명, 모집경로, 상품, 담보, 피보험자 성별, 연령대, 위험등급 등에 대한 보험금 지급내역 등을 매칭한다. 보험사기의 트렌드를 읽고 이상징후를 파악하겠다는 것.

원격지 입원율, 사고 빈발률, 가입후 3개월 이내 사고발생률 등을 기반으로 경보를 발령한다. 보험사기 경보 발생 지표를 보험회사에 통보한다.

“보험사기 근절을 위해 보험사기인지시스템을 활용한 조사를 강화하겠다. 혐의자들 상호간의 공모 가능성을 확률적으로 해석해 혐의그룹을 자동 추출하는 ‘소셜 네트워크 분석기법(SNA)’도 도입하겠다. 신기술을 도입하고 지속적으로 시스템 선진화에 노력할 예정이다”
- 김수봉 금감원 본원장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