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 15만대 신공장… 중국형 트럭 모델 생산 계획2014년 상반기 준공 예정… 상용차 수요 증가 대응브랜드 이원화 전략… 오는 2017년 3.6% 점유 목표
  • ▲ ⓒ왼쪽부터 최한영 현대차 상용사업총괄 부회장, 리춘청 쓰촨성 부서기, 설영흥 현대차 중국사업총괄 부회장, 류치바오 쓰촨성 서기, 장쥐펑 쓰촨성 성장, 정만영 주청뚜 한국총영사.
    ▲ ⓒ왼쪽부터 최한영 현대차 상용사업총괄 부회장, 리춘청 쓰촨성 부서기, 설영흥 현대차 중국사업총괄 부회장, 류치바오 쓰촨성 서기, 장쥐펑 쓰촨성 성장, 정만영 주청뚜 한국총영사.

    현대자동차는 28일 중국 쓰촨(四川)성 쯔양(資陽)시 일대에서 ‘쓰촨현대기차유한공사’ 상용차공장 착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신공장 착공을 통해 상용 합자회사인 ‘쓰촨현대’를 본격 출범시키고 세계 최대의 상용차시장인 중국 공략을 위한 교두보를 세우게 됐다.

    쓰촨현대는 현대차와 쓰촨난쥔기차유한공사(난쥔기차)가 각 50%의 비율로 총 36억위안(한화 약 6천억원)을 투자해 쓰촨성 쯔양시에 설립한 상용 합자회사다.

    “현대차의 기술과 경험 위에 난쥔기차의 성장 잠재력을 더해 탄생한 ‘쓰촨현대’는 단시일 내에 중국 상용차업계의 주목을 받는 경쟁력 있는 회사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 최한영 부회장(현대자동차)

    현대차는 급증하는 중국 상용차시장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이를 발판으로 중국 상용차시장에서 선두권 업체로 도약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 왔다.

    이에 따라 지난 2010년 10월 난쥔기차와 상용차 합자사 설립에 관한 합자협의서를 체결하고 지난해 4월 합자계약을 완료한바 있다.

    쓰촨현대는 향후 기존 난쥔기차의 상용차 라인업과 생산설비를 활용해 상용차시장에 ‘쓰촨현대’ 브랜드를 알리고 대규모 신공장 건설과 신차종 투입을 통해 인지도 및 상품 경쟁력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이날 착공된 신공장은 연산 15만대 규모로 오는 2014년 상반기 중 완공될 예정이다. 프레스, 차체, 도장, 의장, 엔진 등의 공정으로 이뤄진 최첨단 생산설비를 갖추고 중국형 트럭 모델을 생산하게 된다.

    향후 30만대까지 생산규모를 확대할 수 있도록 공장을 설계해 급증하는 중국 상용차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쓰촨성정부도 공장부지 제공, 세금 감면 등 다양한 편의를 제공하며 쓰촨현대 설립을 적극 지원하는 모습을 보였다.

    쓰촨현대는 기존 난쥔기차가 보유한 생산공장에 최신식 생산설비를 투입하는 등 기존 공장을 개선해 버스를 생산할 예정이다. 향후에는 경쟁력 있는 신규 버스모델을 투입해 버스 판매를 증가시킨다는 목표다.

    쓰촨현대는 신공장이 완공되는 오는 2014년에는 트럭 15만대, 버스 1만대 등 총 16만대 규모의 완성차 생산능력을 갖춰 명실상부한 중국의 대표 상용차회사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쓰촨현대는 저가와 고급차 시장으로 이원화된 중국 상용차시장의 특성을 감안해 비즈니스 모델을 이원화한다는 전략이다.

    우선 난쥔기차가 생산해온 기존 차종은 품질과 성능을 향상시킨 저가 브랜드로 운영하고 소형버스와 트럭 등 현대차가 추가로 신규 투입할 모델은 고급 브랜드로 운영한다.

    중국 상용차시장은 지난해 기준 트럭 354만대, 버스 49만대 등 총 403만대가 판매됐으며 오는 2017년경 471만대로 성장이 예상되는 세계 최대 상용차시장이다.

    현대차는 쓰촨현대 출범으로 상용차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게 됐다. 향후 상용차 풀 라인업 구축, 시설투자 확충, 신규 차종 투입 등을 통해 오는 2017년경 연간 17만대 판매, 시장점유율 3.6%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 ▲ ⓒ왼쪽부터 최한영 현대차 상용사업총괄 부회장, 설영흥 현대차 중국사업총괄 부회장, 류치바오 쓰촨성 서기, 정만영 주청뚜 한국총영사, 이영섭 현대기아차 협력회장.
    ▲ ⓒ왼쪽부터 최한영 현대차 상용사업총괄 부회장, 설영흥 현대차 중국사업총괄 부회장, 류치바오 쓰촨성 서기, 정만영 주청뚜 한국총영사, 이영섭 현대기아차 협력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