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데이카드 하나에서만 2,582억원 손실166개 상품에서 1조5,580억 손실 발생

  • ▲ 강기정 의원(민주통합당) ⓒ뉴데일리
    ▲ 강기정 의원(민주통합당) ⓒ뉴데일리

    신용카드사가 운영하고 있는 카드상품 중 2009년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손실이 발생한 드상품의 누적 손실금액이 1조5,58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회 정무위원회 강기정 의원(민주통합당)은 20개 카드회사(7개 전업카드사, 13개 은행) 중 손실이 발생한 곳은 14개사이며 손실발생 카드상품은 총166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자료는 강기정 의원이 금융감독원이 제출한 신용카드사 손실발생 상품현황 자료에 따른 것이다.

◆ 손실규모 ‘KB국민카드’가 가장 커.. 이어 신한·삼성 순

카드사별로는 KB국민카드의 손실규모가 가장 컸다. 

KB국민카드는 35개 상품에서 5,732억원의 손실을 입었는데 이는 전체 손실규모 1조5,580억원의 1/3인 36.8%에 달한다. 

신한카드는 18개 카드에서 4,502억원, 삼성카드는 15개 상품에서 2,189억원, 롯데카드가 12개 상품에서 2,146억원의 손실을 각각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손실은 손실액 상위 10개 품목에 집중됐다. 손실규모 상위 10개 상품의 손실액은 7,529억원으로 전체 손실액 1조5,580억원에 비해 절반에 이른다.

가장 많은 손실을 입은 카드인 국민카드 ‘굿데이카드’의 경우 지난 2010년 8월에 출시해 22개월만에 2,585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잘못된 회원수 예측과 과도한 부가서비스 때문으로 지목된다.

신한카드 ‘4050’도 부가서비스가 과다한 이유로 639억원의 손실을 입고 있었고, 롯데카드 ‘DC슈프림’의 경우 모집비용 등 초기 비용의 증가로 629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 “과다한 부가서비스, 초기비용이 주요 원인”

손실의 원인은 주로 과다한 부가서비스와 초기 비용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기정 의원실에서 각 카드사별 손실발생 상위 10개 상품을 중심으로 92개 상품의 손실발생 유형을 분석한 결과 부가서비스 과다 32건, 초기비용 과다 18건으로 전체의 절반이 넘었다. 

이에 손실이 카드대출의 높은 수수료로 전가되지 않도록 금융당국의 철저한 감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카드사들의 손실규모가 올해 감사원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과도한 부가서비스 제공과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인한 영업손실이 결국 카드대출의 높은 수수료로 전가될 개연성이 매우 높다”

“금융당국은 카드사들의 과도한 외형확대 경쟁으로 인한 손실이 서민들과 신용등급이 낮은 계층으로 전가되지 않도록 철저한 지도감독을 벌여가야 한다”
  -강기정 의원(민주통합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