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원 달러 환율 1,000원으로 하락 우려 커져경기회복 찬물 우려, 환율 흐름 안정화 유도 방침
  • ▲ (사진=연합뉴스) 계속되는 원화 강세 현상이 경기 회복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정부는 외환시장 변동 축소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 (사진=연합뉴스) 계속되는 원화 강세 현상이 경기 회복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정부는 외환시장 변동 축소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원화 강세가
 경기 회복세 발목 잡을라…”

정부가 최근의 [원화 강세] 현상을 
경기 회복의 걸림돌이 될 수 있는 주요 요인으로 보고 
외환시장 변동을 축소하는 일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원화 강세는
내년 초까지 불가피한 추세기인 하지만 
최근 과도한 쏠림현상 탓에 
수출경쟁력 약화, 
내수 및 설비투자 부진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원화의 안정적인 흐름을 유도하려는 것이다.

정부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등 
대외변수가 수그러든 상황에서 
한국경제에 불확실성을 키우는 가장 큰 요소가
환율인 것으로 보고 있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지난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054.50원으로 연중 최저점을 찍자 
2008년 7월 이후 
5년 만에 처음으로 공동 개입해 
환율을 1,060원대로 끌어올린 바 있다.

“(환율 조정을) 섣불리 하지는 않겠지만 
 원화가치 상승속도를 늦출 필요가 있다.

 거시건전성 3종 세트
 (선물환포지션·외국인 채권투자 과세·외환건전성부담금)를 포함해 
 여러 방안을 강구하겠다”

   - 현오석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환율) 변동성이 
 너무 크지 않게 하기 위한 
 여러 수단이 있다.

 특히 최근 유입된 외국 자본이
 핫머니(단기적 투기자본)는 아닌지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해외 투자은행(IB) 역시 
한국정부의 추가 환율변동성 완화조치 필요성을 언급했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및 채권 보유 비중이 
 상당한 수준임을 감안할 때 
 미국의 양적완화 조치 규모감축에 따른 자본이탈이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를 초래할 가능성이 잠재한다”

   - HSBC


원·달러 환율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양적완화 축소를 늦춘 직후 
가파르게 하락해 
32일만에 1,100원대에서 1,060원대로 주저앉았다. 

9월말 달러화에 대한 원화 가치는 6.3% 절상돼 
G20 국가 가운데 두 번째로 높았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원화가치 상승이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지면서 
달러당 1,000원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원화가 올해 연말까지 달러당 1,050원, 
 내년 달러당 1,000원을 향해 
 계속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다”

   -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 


“현재 원·달러는 
 적정 환율보다 100원 정도 더 떨어져 
 당장 수출이 큰 영향을 받을 것이다.

 거시건전성 3종 세트로는 미흡하다. 
 정부가 더 대비해야 한다”

   - 오정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