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쇼핑몰 등 공격투자로 동반성장 역행 우려…용두사미 그칠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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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은 독주만 생각하는 것인가?
함께 사는 상생사회가 화두인데,
신세계그룹의 10년 후에는 [함께]가 보이지 않는다.신세계그룹은 지난 6일 향후 10년 동안의 청사진을 그렸다.31조4,000억 원을 투자하고 17만명을 고용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그룹은 2023년까지 백화점과 대형마트에 12조8000억원,
복합쇼핑몰, 온라인사업, 해외사업 등에는 13조8000억원이 투입된다.
그밖에 기타 브랜드 사업 등에도 4조8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신세계그룹의 [공격적]인 경영 계획 발표는 다소 우려스려운 면도 있다.
장기화된 경기침체에 계획한 대로의 투자가 가능할지 의문이거니와,
[동반성장·상생]이 화두인 한국 경제에서 기업의 [몸집 불리기]는
곱지 않은 시선을 받을 수 밖에 없다.특히 신세계그룹은 2023년까지 대형 상권 점포를
서울 충무로 본점을 비롯해 강남점, 부산 센텀시티점, 광주점, 경기점, 인천점 등
6개에서 동대구와 울산 등을 포함해 10여개점으로 늘리고
중형 상권 점포도 앞으로 3개 이상 더 늘릴 것으로 밝혔다.
이마트는 올해 6개의 점포를 개점한다고 했다.정부가 의무휴업일 등으로 대형마트를 규제하고 있으나,
대형마트 입점이 해당 지역 소상공인들은 달갑지 않을 것이다.게다가 [장기 경영 계획]이라는 점은 상당히 [막연하다].
"매년 1조원 이상 순이익을 내고 있고 해외에서 투자받는 것도 어렵지 않은 상황"이라지만,
매년 평균 3조1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현재의 구체적이지 못한 청사진은 기업의 미래를 내다보기엔 역부족이다.그럼에도 신세계그룹은 [자신만만]하다."정용진 부회장이 CEO로서 현실과 맞물려 기업 이끌어갈 수 있는 게 뭘까,
1년 동안 팀을 꾸려 준비했다.
경기 어렵지만 소극적으로 키워나가는 것만이 방법은 아니다."
- 신세계그룹 측지난 6일은 신세계그룹이 분리된 후, 경영 전략 발표의 첫 자리였다.
그날 정용진 부회장 등 임원 120명은 조선호텔에 모여 계획을 완전히 확정하는 데만
4시간 30분이 걸렸다고 한다.
고심 끝의 [장기 계획]을 정 부회장은 호기롭게 발표했다.
그가 호기롭게 발표한 계획이
10년 후 신세계그룹을 유통산업의 흐름을 이끄는
[유일무이]한 존재로 만들어 놓을지,
상생 없이 혼자 사는 [유일무이]가 될지 두고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