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측 "건강회복이 최우선"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한화, 한화케미칼을 포함한 한화 전 계열사 대표이사에서 사임했다.

이에 대해 한화 관계자는 "김 회장이 한화와 한화케미칼의 대표이사직을 사퇴한 이유는 집행유예가 확정됨에 따라 관련법의 적용을 받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화와 한화케미칼은 집행유예 판결이 확정된 인물이 임원으로 있을 경우 총포·도검·화학류 단속법에 의해 화학류 제조업 허가가 취소될 수 있다. 또 특정 경제범죄 가중 처벌법 위반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은 사람이 관련 회사에 취업할 경우 해당 회사는 업무가 제한되고 취업자도 처벌 받을 수 있다. 

이밖에 한화측은 재계 일각에 제기되고 있는 '후계구도 체제의 시작'은 아니라고 일축하고 김 회장의 '건강회복'이 최우선일 뿐이다고 강조했다.  

18일 한화그룹은 한화가 김승연, 심경섭, 박재홍 각자대표 체제에서 심경섭, 박재홍 각자대표 체제로 변경한다고 공시했다. 또 한화케미칼도 김승연, 홍기준, 방한홍 각자대표에서 홍기준, 방한홍 각자대표로 변경했다. 

더불어 김 회장은 한화건설, 한화L&C, 한화갤러리아, 한화테크엠, 한화이글스 등 나머지 계열사 5사의 대표이사직에서도 사임을 표명했으며 조만간 절차가 완료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