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규제수준은 OECD 선진국 대비 높은 수준…"소비자 안전과 관련된 사회적 규제 증가는 바람직한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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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연구원 김동열 기업정책연구실장이 증가하고 있는 우리나라 규제 현실을 되짚었다.29일 서울시 프레스센터에서 뉴데일리경제가 주최한 '선진경제의 초석, 규제혁파 심포지엄'에서 김 실장은 '규제 증가의 특징과 시사점'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이날 김 실장은 우리나라 규제에 대해 "특정한 행정 목적 위해서 국민들의 권한 제약하거나 의무 부과하는 것"라고 정의한 후 "불투명한 규제가 문제"라고 꼬집었다.그러면서 김 실장은 '규제'를 경제적·사회적 규제로 분류하고 규제가 많기로 알려진 부처, 국토부, 해수부, 산업부 등에 대해 설명했다.김 실장은 "세월호 관련해서도 규제가 많이 완화돼서 그렇다는 의견이 있는데 해수부 규제도 상당히 많은 편에 속한다"라며 "안전과 관련된 규제를 잘못된 방향이었거나 규제가 잘 지켜지지 않았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또한 2009년 이후 규제의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을 알렸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2012년(807건) 대비 380건으로 줄었음을 보여줬다.우리나라 규제수준은 아직까지는 OECD 선진국 대비 높은 수준이라는 게 전문가의 견해다. OECD가 발표한 상품규제시장 지수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OECD 가입국 중 이스라엘에 이어 2번째로 규제가 강한 나라로 꼽혔다. 그럼에도 우리나라 규제는 매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김 실장은 규제 증가에 대해 "그래도 좋은 측면은 주된 규제의 비중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 부담이 큰 규제가 미미한 감소추세를 보였고 경제적 규제 비중이 감소추세에 있다"며 "소비자 안전과 관련된 사회적 규제는 성격상 좋은 규제로 볼 수 있기 때문에 비중이 증가하고 있음은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우리나라는 경제 규제의 강도가 사회적·행정적 규제에 비해 강도가 높았다. 또한 중앙규제에 비해 지방규제의 양이 많다는 것도 볼 수 있었다.마지막으로 김 실장은 점점 늘어나는 규제에 대해 "규제 증가를 막기 위한 '장애물'을 높이고 직접보다는 간접, 사전보다는 사후 규제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며 "중앙보다 3배 이상 많고 국민들이 체감하는 지방의 규제를 낮추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