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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자동차 운전자들의 신호 준수율은 높아진 반면 보행자들의 건널목 신호 준수율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고속도로 안전띠 착용률은 올랐지만, 고속도로 유아용 카시트 착용률은 떨어졌다.
정지선 준수율 등 전반적인 교통문화지수는 소폭 상승했으나,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불법 주차 점유율도 상승하는 등 교통약자 배려는 되레 뒷걸음질 친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교통문화지수는 76.7점으로 2013년 76.0점보다 0.7점 상승했다.
교통문화지수는 전국 229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안전띠 착용률, 방향지시등 점등률 등 11개 항목을 조사해 지수화한 지표다.
지난해 조사항목 중에서는 앞좌석 안전띠 착용률이 77.92%로 전년 69.96%보다 7.96%포인트 올라 가장 높게 향상됐다.
다만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22%에 그쳤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국가 중 독일과 영국은 각각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이 2013년 기준 97%와 89%에 달해 우리나라와 큰 차이를 보였다.
요금소(TG) 조사를 기준으로 한 고속도로 안전띠 착용률은 2013년 75.15%에서 지난해 81.72%로 6.57%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고속도로 유아용 카시트 착용률은 33.60%에서 30.00%로 3.60%포인트 낮아졌다.
운전자 정지선 준수율과 신호 준수율은 75.70%와 96.09%로 2013년보다 각각 6.51%포인트, 1.06%포인트 올랐다.
반면 보행자 건널목 신호 준수율은 87.03%로 전년보다 1.5%포인트 하락해 대조를 보였다.
시·군·구 중 인구 10만명당 교통사고로 말미암은 보행자 사망자 수는 구 지역만 0.11%포인트 낮아졌을 뿐 시·군 지역은 인구 30만명 이상 시 0.21%포인트, 인구 30만명 미만 시 0.21%포인트, 군 지역은 0.55%포인트 각각 올랐다.
교통약자에 대한 배려는 뒷걸음질 친 것으로 나타났다.
스쿨존 불법 주차 점유율은 2013년 9.47%에서 지난해 11.60%로 2.13%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처음 조사한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 불법 점유율은 58.44%로 절반을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부가 지방자치단체별 교통문화지수와 보행자 교통안전 예방활동 점수를 더해 선정한 교통안전 우수 지방자치단체에는 경기 부천시 등 4곳이 뽑혔다.
부천시는 인구 30만명 이상 지자체(26개)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인구 30만명 미만 시(51개)에서는 충남 서산시가, 군 단위(83개)는 전북 임실군, 구 단위(69개)는 서울 은평구가 각각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