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서 안전띠 착용률 ↑…유아용 카시트는 ↓
  • ▲ 경찰이 서울 종로2가 사거리에서 캠코더를 이용해 정지선 침범 차량을 단속하고 있다.ⓒ연합뉴스
    ▲ 경찰이 서울 종로2가 사거리에서 캠코더를 이용해 정지선 침범 차량을 단속하고 있다.ⓒ연합뉴스

     

    지난해 자동차 운전자들의 신호 준수율은 높아진 반면 보행자들의 건널목 신호 준수율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고속도로 안전띠 착용률은 올랐지만, 고속도로 유아용 카시트 착용률은 떨어졌다.


    정지선 준수율 등 전반적인 교통문화지수는 소폭 상승했으나,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불법 주차 점유율도 상승하는 등 교통약자 배려는 되레 뒷걸음질 친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교통문화지수는 76.7점으로 2013년 76.0점보다 0.7점 상승했다.


    교통문화지수는 전국 229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안전띠 착용률, 방향지시등 점등률 등 11개 항목을 조사해 지수화한 지표다.


    지난해 조사항목 중에서는 앞좌석 안전띠 착용률이 77.92%로 전년 69.96%보다 7.96%포인트 올라 가장 높게 향상됐다.


    다만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22%에 그쳤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국가 중 독일과 영국은 각각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이 2013년 기준 97%와 89%에 달해 우리나라와 큰 차이를 보였다.


    요금소(TG) 조사를 기준으로 한 고속도로 안전띠 착용률은 2013년 75.15%에서 지난해 81.72%로 6.57%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고속도로 유아용 카시트 착용률은 33.60%에서 30.00%로 3.60%포인트 낮아졌다.


    운전자 정지선 준수율과 신호 준수율은 75.70%와 96.09%로 2013년보다 각각 6.51%포인트, 1.06%포인트 올랐다.


    반면 보행자 건널목 신호 준수율은 87.03%로 전년보다 1.5%포인트 하락해 대조를 보였다.


    시·군·구 중 인구 10만명당 교통사고로 말미암은 보행자 사망자 수는 구 지역만 0.11%포인트 낮아졌을 뿐 시·군 지역은 인구 30만명 이상 시 0.21%포인트, 인구 30만명 미만 시 0.21%포인트, 군 지역은 0.55%포인트 각각 올랐다.


    교통약자에 대한 배려는 뒷걸음질 친 것으로 나타났다.


    스쿨존 불법 주차 점유율은 2013년 9.47%에서 지난해 11.60%로 2.13%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처음 조사한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 불법 점유율은 58.44%로 절반을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부가 지방자치단체별 교통문화지수와 보행자 교통안전 예방활동 점수를 더해 선정한 교통안전 우수 지방자치단체에는 경기 부천시 등 4곳이 뽑혔다.


    부천시는 인구 30만명 이상 지자체(26개)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인구 30만명 미만 시(51개)에서는 충남 서산시가, 군 단위(83개)는 전북 임실군, 구 단위(69개)는 서울 은평구가 각각 선정됐다.